◆…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이 프랑스 대선후보인 마린 르펜(Marine le Pen)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대회(National Rally)의 대표와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재선 후보의 공식 캠페인 포스터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 로이터>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여론 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적극적인 외교, 강력한 경제 회복, 분열된 야당의 약점에 힘입어 친유럽 연합인 중도파 마크롱이 쉽게 승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마크롱 지지자들조차도 외면하고 있는 은퇴 연령을 늘리려는 정책, 급격한 인플레이션 등이 그의 대통령 연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반면 반 이민, 유럽 회의론자인 극우 마린 르펜은 자신감 있게 프랑스를 돌면서 만면의 미소로 그녀의 지자자들에게 “우리가 이길 것이다.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외쳤다.
여러 설문조사에서는 여전히 마크롱이 1차 투표를 앞서고 있으며 오는 24일 르펜과의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보고는 있다. 다만 오차 범위 내이다.
르펜은 지난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고 프랑스가 우리와 함께 한다”면서 “우리를 그토록 심하게 통치한 사람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공정한 처벌”을 내리기 위해 그녀를 위해 투표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2017년부터 집권한 44세의 마크롱 대통령은 르펜과 그녀의 국민 집회당 프로그램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캠페인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르 파르지엥에 의하면 마크롱은 “그녀의 기본은 바뀌지 않았다. 사회 분열을 목표로 하는 인종 차별적 프로그램이며 매우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1차 투표는 이례적으로 많은 유권자들이 누구를 선택할지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펜이 여론 조사 예측을 뛰어넘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 프랑스 전체가 집중하고 있다.
한편 마크롱과 르펜이 결선에 진출한다고 가정하면 대통령은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여론 조사에 의하면 많은 좌파 유권자들은 2017년과 달리 결선 투표에서 마크롱에게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좌파 유권자들의 마음을 바꾸고 이들이 2차 투표에서 자신에게 투표하도록 설득해야 할 숙제가 남았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