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1박2일 TK 방문... 12일 박근혜 회동에 주목

尹당선인 "화요일 오후에 (박 전 대통령과의) 일정이 잡힌 것 같다" 사실 확인

尹당선인 '대통령 취임식 초청'에 朴 전 대통령 응할 지 여부에 주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1박 2일 일정으로 대구·경북(TK)을 방문한다.

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윤 당선인은 오늘 경북지역 4개 도시를 방문해, 당선 후 다시 찾겠다는 지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실은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만 신경쓰겠습니다'라는 윤 당선인의 의지를 설명한 뒤, "당선인은 이번 지역방문 행보를 통해 경북지역의 민심과 성장동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며 TK 방문 일정을 소개했다.

윤 당선인은 지역 방문 일정 이틀째인 12일에는 대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방문은 양측이 합의한 상태다.

윤 당선인은 전날 통의동 집무실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화요일(12일) 오후 2시인가 4시인가, 아마 오후에 일정이 잡힌 것 같다"며 회동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오는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에 박 전 대통령의 참석을 직접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박 전 대통령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삼성병원을 퇴원해 대구 사저로 향했고, 윤 당선인 측은 대구 사저를 찾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그 다음날 "'조금 나중에 (일정을) 조율해보자'고 말씀을 전했다"고 밝혀 회동이 무산된 바 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채널A 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윤 당선인 측이 대통령 취임식 초청 뜻'을 전한데 대해서도 "아직 공식적으로 저희한테 취임식에 초청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바는 없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2016년 12월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끄는 '박근혜-최순실(최서원) 특검' 수사팀장으로 국정 농단 수사를 주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기소한 바 있고, 이를 토대로 박 전 대통령과 측근인 최순실 두 사람에 대한 중형을 이끌어낸 바 있는 악연이 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찾게 됨에 두 사람이 과거 수사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