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화학 무기 사용할 수도 있어...러시아산 천연가스부터 규제해야"

11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주장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서방이 적극적인 대러 제재를 추가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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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 위치한 도시 마리우폴에서 화학 무기가 사용됐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으나, 해당 사건에 대한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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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관련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우크라이나는 굉장히 심각하게 이를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군에 의해 화학 무기가 실제로 사용됐는지에 대한 발언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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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젤렌스키는 "국제 사회 각국 정상들에게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이미 논의된 얘기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며 "이미 그 당시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더욱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된 적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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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안드리우센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이번 사건과 관련 자신의 텔래그램 계정에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속한 시일 내로 사실 여부 확인과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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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국방부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한 정황을 보고 받은 바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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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사실에 대한 진위 여부를 지금으로선 확인할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면밀한 감시에 나설 것"이라며 "만약 해당 사안이 사실로 들어날 경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타르 가스가 섞인 화학 작용제들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기존 미국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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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수천 명의 사망자와 수백만 명의 피난민을 발생하게 만든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동부 지역으로 이동해 집중 공세에 나서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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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지금이야 말로 러시아가 입에서 대량살상무기(WMD)라는 단어를 꺼내지도 못하게 더욱 많은 대러 제재 방안이 필요할 때이다"라며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금지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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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겨냥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대러 제재 방안이라도 러시아는 까딱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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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유럽연합(EU) 또한 이날 천연가스 수입 금지 조치를 포함한 추가 대러 제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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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