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5000만원대... 2.60% 하락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자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83까지 치솟는 등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기술주가 급락한 가운데 5000만원대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15일 오전 6시 현재 전날보다 2.60% 하락한 5035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3.09% 내린 37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서 리플 0.44%, 솔라나 2.68%, 에이다 3.67% 각각 값이 떨어졌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37% 하락한 3만98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07% 내린 3007달러의 시세를 보였다. 이어서 바이낸스코인 1.66%, 리플 0.89%, 솔라나 4.63% 각각 내림세를 보였다.

전일 뉴욕증시는 S&P500가 1.22% 하락한 4392.30에, 나스닥은 2.14% 내린 1만3351.0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올 들어 비트코인의 등락과 빅테크 주식 가격의 오르내림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빅테크 5곳의 주가는 애플 3.00%, 마이크로소프트 2.71%, 엔비디아 4.26%, 테슬라 3.66%, 구글 2.44% 각각 값이 내렸다.

  주봉차트의 MACD 곡선은 빨간색의 신호 곡선과 골든크로스를 형성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왔다. 그러나 상승세가 한풀 꺾여 두 곡선 사이 간격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MACD 곡선이 신호 곡선 아래로 내려가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하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일봉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40.91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상대강도지수가 20에 가까울수록 과매도 상태로 간주되며 80에 다다를수록 과매수 구간으로 여겨진다.

한국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035만6000원으로 일봉차트의 20일 이동평균선 5432만5400원과 50일 이동평균선 5166만9380원의 하단에 놓여있다.

  11일 다인인베스트 연구소는 비트코인 가격이 저항선인 5701만2000원을 돌파하면 반등에 따른 추세전환이 예상되며, 5181만1000원의 지지가 깨지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우크라 전쟁 초기 급락했다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회복했다. 푸틴의 핵 위협에 다시 하락했지만 SWIFT 퇴출 조치로 루블화 폭락을 겪은 러시아인들이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선택하면서 폭등했다.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가상화폐도 포함될 것이라는 소식에 내림세를 보였지만 미 행정부가 가상화폐 행정명령을 내리자 급등했다. 이후 미 CPI ·휴전 협상 결렬 소식에 상승분을 반납했지만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자 불확실성 해소에 값이 뛰었다.

대세 상승에 대한 일부 기대에도 가격은 4월 들어 미 연준 부의장 내정자 발언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로 빅스텝과 양적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하고 있다. 15일 시세는 하방 지지선보다 낮은 5000만원대에 형성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8점(공포)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은 극단적 공포에 빠지며 100에 가까울수록 지나친 낙관 심리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