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재산 증식, 그림 판매 명백히 밝혀야
효성그룹, 부영주택에 그림 판매, 이해 충돌 의혹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인수위사진기자단 제공]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자의 배우자 최씨는 2012년 첫 개인전을 통해 그림 6점, 2014년 1점을 팔았고, 지난해 두 번째 개인전을 통해서도 그림을 판매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오 대변인은 "이 중 그림 1점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에게 1600만원에 판매했고, 3점은 부영주택에 2300만원에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효성그룹 조 명예회장은 2007년 전경련 회장을 맡아 한미FTA 체결에 힘썼으며, 한 후보자 역시 국무총리와 주미대사를 지내며 한미FTA 개방에 깊게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씨는 '효성그룹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판매한 것이고, 부영주택은 친척 오빠가 부영주택 미국법인 지사장으로 있어 구매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며 "개인적 친분이나 친족이라서 판매됐다고 하지만 이해충돌에 대한 의혹을 불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한 보도가 나간 이후에야 구매자들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나머지 그림들의 판매 내역에 대해서 여전히 침묵하는 것은 의혹을 해소하려 하기보다는 외면하고 무시하겠다는 태도"라고 직격했다.
오 대변인은 "한덕수 후보자 측은 '구매자는 고객 정보라 밝힐 수 없고, 그림 판매액을 밝힐 순 없지만, 세금도 투명하게 납부했다'고 답했다"며 "왜 밝힐 수 없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배우자 최씨의 예금이 10년만에 8억5천만원 가량 늘었고, 배우자의 재산 23억 6725만원 중 예금이 19억 448만원에 이른다"며 "배우자의 직업이 '가사'임에도 불구하고, 10년만에 예금만 8억5천만원 가량 늘어난 이유와 배경을 국민께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후보자의 도리"라고 말했다.
그는 "한덕수 후보자는 김앤장 18억 고문료, 론스타 관여 의혹, 대가성 부동산 거래의혹 등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에서 밝히겠다"며 어물쩍 넘어가려는 태도만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한 후보자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의혹들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본인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라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오 대변인은 수없이 제기되는 꾸러미들에 그저 믿으라는 말로 넘어갈 수는 없다며 국민께서 납득할 수 있게 해명하고, 입증할 근거자료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