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불법 사이버 활동 제보시 500만달러 포상"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제보하면 최대 500만 달러를 포상하겠다고 15일(현지시각) 밝혔다.

미 국무부가 운영하는 테러 정보 신고 포상 프로그램인 '정의에 대한 포상'(Reward for Justice) 트위터 계정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보태는 IT근로자의 금융 및 악성 사이버 활동을 제보하면 최대 500만 달러를 포상받을 수 있다"고 공지했다.

또 "국무부는 연방수사국(FBI) 등 다른 기관과 함께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맞서고 있다"며 "라자루스 등 북한 악성 사이버 행위자나 다른 북한 해킹 그룹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는 1984년부터 미국을 위협하는 테러집단의 움직임이나 북한 등 특정 국가의 제재 위반 행위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정의에 대한 포상' 사이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운반 행위, 무기 판매와 운송, 돈세탁, 선박 간 불법 환적 행위, 사이버 활동, 노동자 해외 파견, 인권 유린 등의 제보를 할 수 있도록 소개했다.

미국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 역량이 최근 몇 년간 많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폴 나카소네 미 사이버사령관은 지난 5일 상원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고 행동 의지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카소네 사령관은 "북한이 해킹, 암호화폐 절도 등 범죄 조직을 통한 수입 창출을 위해 돈을 주고 사이버 행위자를 고용해 이용하고 있다"며 "사이버사령부는 평양의 활동을 막기 위해 국무부, 재무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