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자동차보험 부문 4년만에 흑자…전년比 7780억↑

대형 4개사 시장점유율 85%로 양극화 지속, 온라인사 약진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 첫 20조원 돌파
대형 4사, 4929억원 흑자 기록…중소형사·온라인사 적자

작년 손해보험회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이 398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778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이후 4년만에 흑자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은 18일 ‘2021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및 감독방향’에서 이같이 밝혔다.

30개 손해보험회사 중 12개사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시장점유율은 약 85% 수준으로 시장 양극화 경향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온라인사의 점유율은 2020년 5.3%에서 지난해 5.9%로 약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방식을 살펴보면 오프라인·TM채널의 점유율은 감소세가 지속되는 있는 반면 CM채널은 증가세(2020년 25.3%, 2021년 28.8%)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원수보험료 기준)는 20조 2774억원으로 전년(19조6000억원) 보다 3.7% 증가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원수보험료 증가율(3.7%)은 전년(11.6%)보다 크게 둔화됐는데 이는 전년도 보험료 인상(3.4%↑)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손해보험 중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 비중은 19.7% 수준(장기 59.5%, 자동차 19.7%, 퇴직 9.6%, 일반 11.2%)으로 나타났다.

2021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7.8%로 전년 대비 각각 4.2%p, 4.4%p 하락해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고율 하락 등으로 손해액은 소폭(2.9%↑) 증가에 그친 반면 보험료 인상·가입대수 증가 등으로 보험료 수입이 크게 증가(8.1%↑)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작년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3981억원으로 전년 (△3,799억원)보다 7780억원 증가해 2017년 이후 4년만에 흑자 전환됐다. 회사 규모별 합산비율 및 영업손익을 살펴보면 대형사(삼성, 현대, DB, KB)는 96.9%, 492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중소형사(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는 102.3%, 380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온라인사(악사, 하나, 캐롯)는 106.6%, 568억원 적자로 조사됐다.

영업손익 흑자는 대형 4개사와 중소형 1개사, 온라인 1개사로 영업손익 적자는 중소형 4개사, 온라인 2개사로 나타나 양극화 경향을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2021년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은 전년도 보험료 인상효과 및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사고율 감소 등에 기인했다면서 올해 1분기까지 손해율(누적 77.7%)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종식 이후 상승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운행량 증가로 사고율도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보험사의 월별 손해율 및 합산비율 추이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한편 경상환자 보상프로세스 마련 등을 통한 보험금 누수 방지, 보험사의 손해율 등 실적에 부합하는 보험료 조정 등을 통해 국민들의 車보험료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