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윤심
이재명 전 지사와 다른 경기도 보여 준다
장관후보자 의혹은 청문회에서 민주당이 알아서 걸러낼 것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지사 선거가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의원, 안민석 의원 등 쟁쟁한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기도지사 선거가 서울시장 선거보다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데 민심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가 달려 있다고 본다. 그래서 굉장히 뜨거워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승민 의원이 19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재명 전 지사가 했던 기본 정책들 다 뜯어고치고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경기도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며 "경기도에 연고가 없는게 오히려 경기도를 깨끗하고 바르게 개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경기도민들이 제일 고통받는 교통 문제, 부동산 문제부터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저에 대해 서운한 점, 못마땅한 점, 상처받은 점이 있다는 것 알고 있다. 저한테 부족한 부분 있으면 꾸짖어도 좋은데 이제 과거를 덮고 미래로 갔으면 좋겠다. 이번에 이기는 선거 하자"고 호소했다.
윤석열 당선인 인수위 대변인 출신인 김은혜 의원이 윤심의 지원을 받아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는 시각에 대해 "제가 윤석열 당선인이라면 민주당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윤심이라 생각한다. 출마 선언하기 20일 전에 당선인한테 전화를 했더니 “선배님 응원합니다.” 이러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제가 출마 선언한 이후 김은혜 대변인이 도전장을 던졌는데 윤심이 민심하고 똑같을 거다. 윤심뿐 아니라 당의 당원들의 마음도 이기는 후보한테 있다"고 반박했다.
같은 프로에 출연한 박성준 민주당 의원과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민심은 유승민한테 있는데 당심은 김은혜한테 있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투표를 하는 경기도 책임당원들 12만 5000분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당협위원장이 오더를 내려도 당원들이 그냥 자기 혼자 핸드폰에서 자유롭게 투표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에 대해 묻자 "2년 전 김은혜 당시 후보가 분당 지원 유세를 부탁해서 김은혜 후보 손잡고 열심히 했다. 그래서 가까스로 0.7%, 1,700표 정도 이겼을 거다. 지금 치열한 경선 상대니까 가급적 말을 아끼겠다"고 평가를 유보했다.
아나운서 출신인 김은혜 후보는 토론 상대자로 어떤지 질문하자 "중간에 날카로운 네거티브성 공격도 좀 하고 말을 잘한다. 저는 이번에는 실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꼈다.
3차례 진행된 TV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는 김은혜 후보에 대해 네거티브 공격 대신 주택, 교통 문제 등 경기도 현안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인 가운데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정책 토론 오랜만에 봤다고 평가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다며 유승민 의원은 말했다.
선거 캠프에 '네거티브 엄금'을 지시했는데 "이재명 지사와 유승민의 경기도가 어떻게 다를지 이것만 경기도민들한테 열심히 보여드리는 것만도 시간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무슨 네거티브를 하겠냐"며 반문했다.
장관 후보자들의 여러 의혹에 대해 유 의원은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이 180석 가까이 가지고 있으니까 어지간히 알아서 걸러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은 경기도가 서울보다 더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경기도에 산다는 게 자랑스럽게 여겨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지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행정가로서 부족한 단점에 대해 질문하자 "정치적으로 임팩트 부족"이라고 답했다.
싸움 잘못하는 것 같다고 하니 "제가 마음만 먹으면 (싸움 잘한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민주당에서 저를 제일 싫어했다. 지금도 계속 싫어한다"고 응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