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적으로 방역 긴장감이 약화되지 않을까 우려"
"코로나 없는 듯 모든 방역 조치 해제는 현명하지 못해"
"여전히 하루 10만명 확진자·하루 100명 이상 사망자 발생"
"5월 말 격리 해제는 상당히 성급한 접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신용현 대변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현안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마스크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조치를 해제했다. 게다가 정부는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2단계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의 오미크론 대응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실외 마스크 프리 선언도 예고하고 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상중에 있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대신해 코로나 대응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부친인 안영모 전 범천의원 원장이 지난 19일 별세하면서 장례 기간인 오는 22일까지 인수위에 출근하지 않고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인수위 출범 한 달을 맞이해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아직도 여전히 하루 10만명의 확진자와 하루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번 가을 겨울철 재유행을 경고하고 있고, 오미크론 이후 신종 변이 위협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상회복을 하면서도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고위험군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을 두고는 "모든 감염병 예방 관리의 기본수칙이자 최종 방어선인 만큼, 실외 마스크 프리선언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가장 잘 지켜주시는 마스크 착용에 대해 정부에서 섣불리 방역해제를 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했다.
◆…지난 18일 저녁 퇴근한 회사원들이 서울 시내 주점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격리 의무를 해제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많은 내용들이 있다"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 고위험 시설 보호 방법 ▲지역에서 혼자 사는 고위험군 취약계층 어르신들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 보장 방법 ▲재유행이나 새 변이에 따른 의료 체제 재동원 등에 깊은 검토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차기 정부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격리의무를 해제할 것"이라며 "우리가 나아갈 일상 회복은 코로나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조금은 불편하더라도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와 공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