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언론 청문회 만으로도 부적절 결격 사유 넘쳐... 철저한 검증 나서겠다"
초대 국무총리 인준안 부결시 역풍 가능성도 있지만 "민주당, 원칙대로 할 것"
대통령 관저를 '육군 참모총장 공관→외교장관 공관' 변경엔 "졸속 행보 너무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 관련 "언론청문회 만으로도 부적절 결격 사유가 넘친다"고 말해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제공]
윤 비대위원장은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덕수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그러면서 "해명할 것이 있는지, 의혹이 사실인지 꼼꼼히 살펴보겠다"라며 "숱하게 제기된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인준안 부결이 불가피하다"라면서 "민주당은 원칙대로 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무총리 임명은 국회 인준이 반드시 필요해 국회 최대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으면 인준 통과가 어렵다.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부터 부결시키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풍 가능성도 있지만, 한 후보자의 고액 연봉과 재산 증식 의혹 등 비리 의혹이 많아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따라서 한 후보자의 의혹 해명 여부에 따라 인준안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의 졸속 행보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라며 "인수위가 대통령 관저를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관저로 이전 계획을 세웠는데 전면 백지화됐다. 외교부 장관 공관을 검토 중이라는데 언제 뒤집어질지 모른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인수위원회는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관저로 한남동 외교부 장관의 공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위측은 육군 참모총장 공관이 지은 지 거의 50년(1975년 건립)에 가까워 리모델링의 어려움 등 종합적으로 많은 불합리한 점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한남동 육군 참모총장 서울별관 관사가 '거리상' 우선적으로 고려됐으나 리모델링 기간, 경호‧의전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건물이 노후화되어 취임 전 입주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반면 외교장관 공관은 규모가 1만4700㎡(약4500평)로 한남동 소재 공관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연회장·접견실·마당 등을 갖추고 있어 간단한 리모델링만 하면 입주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