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토지거래량 19.3% 감소...서울,세종,대전 땅값 상승

올해 1분기 전국 토지가격 상승률이 2021년도 1분기 대비 0.9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분기 토지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19.3% 감소했다. 토지가격 상승에 따른 투자 유인이 감소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전국 지가는 0.91%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상승률 1.03%에 비해 0.12%p, 지난해 1분기 0.96%와 비교하면 0.05%p 감소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지가변동률은 1.01%로 서울(1.08%), 경기(0.96%), 인천(0.90%)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방의 지가변동률은 0.72%이며 세종 1.31%, 대전 1.01%, 부산 0.91% 등 3개 시의 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26만 4000필지(444.3㎢)로 직전분기인 2021년도 4분기보다 17.6%, 2021년도 1분기 대비 16.4%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 -47.0%, 강원 -26.1%, 인천 -24.3% 등 16개 시도에서 줄고 세종은 4.7% 늘었다.
  ◆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 30조 이상 풀려

토지거래가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이 부동산 시장에 풀리면 다시 땅값이 급격히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월 부동산개발정보 플랫폼 지존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토지 보상이 예정된 사업지구는 공공주택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총 92곳이며 보상액은 30조5628억원으로 추산된다.

2000년대 중반에도 판교·동탄 등 2기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집행된 토지보상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집값을 자극했다.

정부는 현금보상을 최소화하고 돈 대신 땅으로 돌려주는 '대토 보상'을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대토 보상은 현금 대신 개발 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상업용지나 단독ㆍ공동주택 용지로 보상하는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21일 “향후에도 토지 가격 및 토지 거래량 변동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이상 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