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회 논의사항, 당선인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다"
이준석 "권성동에게 '중재안 동의' 의사 밝혀 의총서 추인" (22일)
→"의원총회 통과했지만 심각한 모순 있어 입법 추진 무리"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후 울산 북항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건설 현장에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검찰수사권 조정 중재안' 재논의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정치권 전체가 헌법 가치 수호와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답이 무엇일까를 좀 깊게 고민하고 중지를 모아 주기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정례 브리핑에서 여야가 합의한 검찰수사권 조정 중재안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에서 재논의하겠다고 한 데 대한 윤 당선인의 입장을 묻자 "당선인께서는 정파의 입장에서 국민들께 그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또 '윤 당선인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국회 논의 사항에 대해 일단 당선인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 또한 국민 대다수가 검수완박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많은 말씀들을 주시는 것에 대해서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 여러분 모두가 아시겠지만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그래서 거대 여당이 국민들이 염려하시는 이러한 가운데에도 입법 독주를 강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로 여야가 합의한 것을 뒤집으면 국회 파행으로 청문회 일정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청문회는 국민들께 보장된 법적인 검증의 시간"이라며 "발목잡기식으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하는 것은 국회가 스스로 국민의 대표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권성동 원내대표로부터 합의안을 사후에 보고받으면서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두 분간의 긴밀한 대화 내용을 나눈 것을 저희가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다"며 "당선인의 입장은 국민들께 충분히 그 취지를 전해드린 것 같다"고 했다.
◆…[사진=YTN 뉴스Q 영상 캡처]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전날(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총회에서 통과했다고는 하지만 심각한 모순점들이 있는 상황"이며 "더 이상의 입법 추진은 무리"라면서 "(사전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YTN 뉴스Q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저희가 어제부터 이런 협상들이 진행되고 있던 건 사실이다. 오늘 아침에 제가 권성동 의원(원내대표)과 최종적으로 의장 중재안을 가지고 권 의원이 저에게 언급을 하셨고 저는 여기에 대해서 동의 의사를 밝혔고 그래서 저희 의총에서 최종적으로 이것이 추인돼서 이번에 처리되게 된 것"이라며 "저희가 바라던 것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어쨌든 사실상 직접수사라고 할 수 있는 보완수사권이라든지 이런 것이 상당 부분 유지된 것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한 협상이었다고 판단한다"고 자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