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재정 등 추가지원책 논의...본격 외교전 돌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지하철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키이우 방문을 시사했다. <사진 로이터>
뉴욕타임스(NYT)등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유튜브 화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지금 그들은 키이우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도울지 결정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은 보안상의 이유로 회동 장소와 시간, 구체적인 의제 등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빈손으로 우리를 찾아올 순 없을 것이며, 우리는 추가 무기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미국은 최근 2주 간 12억 달러의 무기 지원을 발표하는 등 개전 이후 지금까지 약 34억 달러(4조2296억 원)가량의 군사 및 재정지원을 한 상태이다. 그러나 돈바스와 마리우폴 등 거점 지역에서의 러시아군 집중 공세가 이어지고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공격이 자행되면서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미국 최고위급 인사들의 키이우 방문에 대해 외신들은 서방이 러시아 압박 강화와 함께 사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외교전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25일 터키 앙카라를 거쳐 26일 러시아 모스크바, 28일 키이우를 잇달아 방문해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