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강용석과의 단일화 일축... "표가 아쉬워도 지켜야 할 선 지켜야"
김세의 "욕 안 하려고 했는데 XX XX 같은 짓거리 하니까 제보 다 받겠어"
강용석 "평생 말로 먹고산 김은혜, 어쨌든 기다리겠다. 말발이 달릴 테니"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김세의 대표가 지난 28일 저녁 방송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거친 욕설로 비난했다. [사진=가세연 영상 캡처]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김세의 대표가 지난 28일 방송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거친 욕설로 비난한 데 이어 29일 "이제 김은혜 공격에 집중하겠다"며 김 후보에 대한 제보를 받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후보가 한국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가세연 소장인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지켜야 할 선'에 비유하며 일축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방송에서 "우리가 좌파들과 싸우기도 바쁜데 '사쿠라 우파'들과 싸우는 게 힘들다"며 "한국경제, 전경련과 관련된 자유기업원, 닭대가리합창단, 리섭, 지식의칼, 배유근, 김윾머, 펜앤드마이크, 정규재, 김은혜, 똥바른정당, 이준석, 유승민 이런 작자들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경제와 인터뷰한 김은혜! 아 XX 내가 웬만하면 김은혜를 공격 안 하려 했는데 XX 내가 X나 열받아가지고 욕을 안 할 수가 없어. 죄송합니다. 소장님은 관여 안 하고 내가 XX 성깔이 더러워서 욕하는 거니까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내가 웬만하면 MBC 선배라서 욕 안 하려고 그랬는데, 아 XX X나 욕 나와 진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강용석(과의) 단일화에는 언급 자체가 도리가 아니다'라는 해당 인터뷰 기사의 소제목을 소리내 읽다 "저게 뭔 개소리야 XX"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용석 변호사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십니까'라는 질문과 '단일화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자체가 도민에게 온당한 자세가 아닙니다. 김은혜는 김은혜입니다'라는 김 후보의 답변을 읽으며 "그럼 네 이름이 김은혜지 김개똥이니?"라고 비꼬았다.
이어 '아무리 표가 아쉬워도 지켜야 할 선을 지키는 게 제 그동안의 정치철학이었습니다'라는 김 후보의 답변을 마저 읽어 내려가다 "강용석 소장과 대화하는 게 지켜야 할 선을 넘는 겁니까, XXX아 진짜"라며 "암튼 열받는 상황인데 강 소장님은 언급하지 마세요. 언급할 가치가 없습니다. XX진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가세연 제작진을 향해 "제보메일 (자막) 띄워 주세요"라고 요청한 뒤 "너무 열받아서 나도 이제 경기도 (민주당에) 빼앗기든 상관 안 하겠어. 김은혜 관련 제보 다 받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이건 강용석 소장과 별개입니다. 가세연 대표가 김세의예요. 강 소장님은 외부 출연자예요"라며 "강용석이 똥이냐, XX. 여러분, 내가 웬만하면 김은혜 욕 안 하려고 했는데 이런 XX XX 같은 짓거리 하니까 제보 다 받겠어. 김은혜 싸그리 다 털겠어"라고 선전포고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28일 경기도 부천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
그러면서 김 후보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휩싸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날 오전 지하철을 타고 출근길 인사를 함께한 모습을 담은 기사 사진을 화면에 공유하며 "성상납 범죄자랑 저렇게 인사하는 김은혜, 참 한심하네요"라고 했다.
◆…지난 4월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8주기 기억식'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당시 예비후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대표는 그다음 날인 29일 가세연 유튜브채널 커뮤니티에 "김은혜는 애초부터 우파가 아니다. 제가 MBC에 있을 때부터 김은혜를 봐왔기 때문에 잘 안다. 권력에 빌붙는 박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이런 박쥐들 이제는 용납하지 않겠다. 반드시 강용석 소장이 경기도지사 선거 끝까지 완주하고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김 후보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가 25일 서울시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검수완박' 법안의 국회의장 중재안에 여야가 합의한 것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강 후보도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행정은 힘이 아니고 상식이자 법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강 후보는 "김 후보 주장대로 용적률만 500%로 늘려주면 사회기반시설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성도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벌집형 재건축(2층형 농막)'이 돼버릴 가능성이 높다. 김 후보는 한술 더 떠 '1기 신도시 특별법' 만들겠다며 힘 있는 후보 운운하는데 이걸 입법 만능주의라고 해야 할지 행정 무지의 소산이라고 해야 할지 그건 여러분이 판단하시면 될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김 후보는 도지사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 못 한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안 된다고 하면 법 만들겠다고 하는데 법은 대통령도 마음대로 못 만든다"며 "입법하는 데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알 수가 없다" "김 후보 국회의원 시절인 2020년 7월에 내놓은 '노후도시의 스마트 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통과시켰으면 1기 신도시 재건축 쉽게 됐을 텐데 그 법안 왜 2년간 통과 못 시켰나. 그 법안 국토위에서 법안심사소위 올라가긴 했나"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빨리 꺼내 놓으면 '군공항이전 공약'처럼 양당 후보들이 서로 커닝하니까 다음 주에 제대로 '1기 신도시 재건축 방안'에 대해 발표하겠다"며 "김은혜 후보는 평생 말로 먹고살아 왔다. 아나운서인지 앵커인지 대변인인지가 경력의 거의 대부분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인터뷰는 말이 아니라 발 얘기('그간 강점으로는 말이 꼽혔지만 사실 진짜 강점은 현장을 뛰는 발이다')를 하시더군요. 어쨌든 기다리겠다. 말발이 달릴 테니"라고 도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