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핵심 산업 투자 확대하는 '초당적 혁신법' 통과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루스벨트룸에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재정적자 감축 등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등 핵심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제조업 강화에 초점을 맞춘 '초당적 혁신법'의 조속한 의회 통과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해밀턴을 방문해 "우리가 미래 일자리를 위해 경쟁해야 한다면 고른 운동장이 필요한데 '초당적 혁신법'이야말로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법"이라며 "초당적 혁신법을 통과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초당적 혁신법은 미국 내 반도체를 비롯해 제조·연구·디자인 등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에서 미국 기업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를 거론하며 "이제 더 이상 산업 리더십은 인텔에만 있지 않다"며 "삼성과 TSMC 같은 외국 기업들이 텍사스와 애리조나에 거점을 마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텍사스 테일러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물가를 낮추고 일자리가 늘면서 미국의 제조업 부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국 공산당이 이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로비스트를 고용해 로비를 벌이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중국에 대한 견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반도체 제조 등을 거론하며 "다시 반도체를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 미국에서 미래를 건설하자"라고 호소했다.
미 상원은 지난해 7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혁신법안을 초당적 합의로 처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