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의원(왼쪽)과 김동연 전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6·1 지방선거 인천계양을 재보궐 선거 출마를 두고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8일 "1390만 경기도민을 우롱한 이재명 전 지사의 ‘먹튀’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여전히 ‘공감한다’, ‘함께 가자’는 메시지 뒤에 침묵 중"이라며 "차라리 자신도 ‘도망자2’ 찍겠다고 선언하시라"며 김 후보와 이 전 지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황규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서울시장에 출마했던 박영선 전 장관도 ‘혼란스럽다’고 하는 마당에, 경기도민을 대표하겠다는 김동연 후보가 이 전 지사의 편을 들고 나서는 상황을 바라보는 도민들은 어처구니가 없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요직을 차지하고서는,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은커녕 정권의 인기가 떨어지면, 또 자신의 필요에 따라 슬그머니 발을 뺐던 김동연 후보였다"라며 "필요할 때는 ‘경기도’를 외치다가, 국회의원 배지를 위해서는 ‘인천’으로 도망가는 이 전 지사의 선택이 놀랍지 않을 것이다. 또, 그렇기에 당내 최대 계파를 가지고 있는 ‘상왕’ 이 전 지사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저격했다.
그러면서 "늘 국민의 삶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국민의 아픔을 살피기보다는 권력자의 눈치를 살폈던 김동연 후보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며 "경기도민을 배신한 이재명 전 지사를 두둔하면서, 김동연 후보는 무슨 염치로 경기도 발전을 이야기하고, 경기도민을 위한다고 말할 텐가. 속에도 없는 말로 도민을 속일 바엔, 어차피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면 차라리 자신도 ‘도망자2’를 찍겠다고 선언하시라"며 맹비난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교체의 길, 함께 갑시다’라는 제하의 게시글을 올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이재명 상임고문을 향해 지지를 표했다.
김 후보는 "개인적 손익은 부차적이라는 말씀에 공감한다. 지난 대선에서 기득권 구조를 깨기 위한 가치 연대로 손을 맞잡을 때에도 이재명과 김동연은 그런 마음이었다"며 "반드시 승리하시길 바란다. 이제는 저도 같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임하고 있다. ‘정치교체를 위한 공동선언’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는 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이기는길 서울길캠프’ 개소식에서 "경기도에서 송 후보와 함께 힘을 합쳐 수도권 승리 더 나아가서 전국 승리 반드시 이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송 후보가 이겨야 되는 세 가지 이유 첫째 ‘서울 시민’ 위해서 이겨야 한다. 두 번째 ‘대한민국’ 위해서 이겨야 한다. 윤석열 정부의 독주와 오만으로부터 대한민국 보호하기 위해서 이겨야 한다. 세 번째 ‘민주당’ 위해서 이겨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함께 힘을 합쳐서 전국 지방선거에서 이기도록 하겠고, 작게는 서울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전부 이기도록 해야 하기 위해서 꼭 이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5월 2일부터 3일까지 만18세 이상 경기도민 8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에서 가상 양자대결 결과, 김동연 후보는 47.5%, 김은혜 후보는 44.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