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다야니 가문이 소유한 가전업체 엔텍합에 줘야 할 배상금 730억원 중 614억원이 넘는 돈을 우리은행을 통해 지난달 말 지급했다. 나머지 금액에 대한 지급 절차는 논의 중이다.
엔텍합은 2010년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채권단에 계약금 578억원을 냈다가 계약이 무산돼 이를 몰수당했다. 이에 투자자-국가 간 소송을 제기했했고 2019년 말 최종 승소해 우리 정부로부터 약 730억원을 지급받게 됐다.
당시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주관은행이었던 우리은행은 엔텍합으로부터 몰수한 계약금에 이자 36억원을 더한 614억원가량을 관리했는데 해당 업무를 맡은 본점 기업개선부 A씨가 201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이 돈을 모두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