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찾은 이준석 "병사 봉급 200만원 공약, 지키기 어려워... 사과드린다"

이준석 "재정 상황 나아지면 원안에 가깝게 실천할 것"

"추경호 부총리에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 당부"

"정권 인수받고 나니 文 정부에서 방만하게 재정 집행한 부분 파악"

이 대표는 이날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해병대 제6여단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선거 과정 중에 용사들의 월 봉급을 인상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지금 정권을 인수하고 나서 재정 상황을 파악해보니 공약을 완전하게 지키긴 어려운 상황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는 지난 3일 발표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서 취임 즉시 시행한다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2025년까지 목돈 지급 등의 방식으로 실현하겠다"고 발표, 공약 후퇴 지적이 나왔다.

이어 이 대표는 "당장 오늘부터 빠르게 해서 곧 저희 정부 내에서 공약했던 200만원 수준의 봉급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부에 적극 요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께 말씀드려서 특히 군 장병 봉급 문제는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전달드렸다"며 "그것 외 서북도서 복무하는 장병들에게 혜택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많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민의힘 국방위원들과 함께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찾아 참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천안함 사건은 당연히 우리가 계속 기려야 할 부분이고 군사들에 대해 앞으로 국가가 유족까지 챙겨야 하는 것"이라며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사회 전반에 있어서 자유라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처럼 그것이 굉장히 사회의 큰 변화를 예고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나 국방에서도 지금까지의 문재인 정부와 다른 모습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2025년보다 병사 봉급 200만원 공약 이행을 단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권을 인수받고 나니 문재인 정부에서 방만하게 재정 집행한 부분을 파악하게 된다"며 "재정 상황이 나아지면 저희가 이 공약을 원안에 가깝게 실천하는 걸 최우선적으로 실천하겠다"며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