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등록 안내
개인정보노출 등록 1년새 188% 증가...7만건→21만건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사례1. 운전면허증을 분실한 A씨는 누군가 자신의 명의로 계좌를 개설한다거나 대출을 받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금감원이 개인정보 노출 시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접한 A씨는 휴대폰 본인인증을 거쳐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등록함으로써 명의도용에 대해 한시름 덜게 됐다.
#사례2. B씨는 딸의 문자를 받고 백신접종 증명서 발급을 위한 앱을 설치했으나 메신저 피싱임을 알게 됐다. 황급히 거래은행 창구로 달려간 B씨는 은행직원의 안내에 따라 입출금 및 신용카드 이용을 정지하고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노출 사실을 등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신분증 분실이나 피싱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면 ‘개인정보노출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은 금융이용자가 신분증 분실 등으로 개인정보 노출 우려 시 금감원 소비자포털 ‘파인’에 등록해 명의도용을 예방하는 시스템으로 200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개인정보노출자로 등록된 사람의 명의로 대출, 계좌개설 등 금융거래가 진행될 경우 금융회사는 강화된 본인확인 절차를 진행함으로써 명의도용을 예방한다. 상세 주소, 계좌 번호, 결제 계좌, 결제일 등 세부 정보를 추가확인하고 철저한 신분 대조를 통해 명의자와 거래자를 비교한다.
개인정보노출자로 등록하려면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등록을 요청하거나, 금감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 접속해 직접 등록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등록 즉시 모든 금융회사에 자동 전파된다.
신분증 재발급, 기간 경과 등으로 명의도용 우려가 해소됐다고 판단되면 같은 방법으로 언제든지 해제 가능하다.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금감원 금융소비자포털 ‘파인’에 개인정보 노출을 등록한 건수는 20만9050건으로 전년(7만2515건)보다 188% 증가했다. 보이스피싱 등 사유로 등록한 경우가 과반(51%)을 차지하는 등 명의도용으로 인한 금융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감원은 피싱 피해가 의심될 때에는 금융회사나 금융감독원 콜센터에 전화해 해당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요청 및 피해구제신청을 접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파인’의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활용해 본인도 모르게 개설된 계좌나 대출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모르는 휴대폰 개통 여부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운영하는 명의도용방지서비스에 접속해 가입 사실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