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으로 투자 부진 및 수출회복세 제약이 우려된다"고 했다.(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에 따라 투자 부진·수출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물가상승세가 확대되는 부분도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소로 봤다. 고용 회복은 지속되고,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 일부 완화된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확산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경제지표를 보면 3월 전(全)산업생산은 2021년 3월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에서 줄었으나, 식료품·기타운송장비에서 증가하며 1년 전보다 3.7% 늘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도 3.7% 증가했다. 금융·보험업(3.8%), 도소매업(1.2%) 등이 영향을 줬다.
4월 취업자는 전년보다 86만5000명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고용률(15~64세)은 68.4%로 같은 기간 2.2%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8만3000명이 감소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3월)는 전년보다 2.3% 늘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3.8을 기록하면서 전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기재부는 "4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자심리지수 상승·백화점 매출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이나,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4월 수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2.6% 증가한 57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69%↑)·디스플레이(22%↑)·반도체(16%↑)·철강(21%↑) 등 15대 주력품목 중 13개가 늘어난 반면, 차부품(5%↓)·선박(17%↓)은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4억5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5.0% 증가했다.
3월 기준 설비투자, 건설투자는 1년 전보다 각각 6.0%, 7.3% 줄었다. 설비투자조정압력 축소 등은 향후 설비투자에 부정적 요인으로, 건축허가면적 감소는 향후 건설투자에 부정적 작용할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3월 기준)는 0.2포인트 하락했고,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3월)는 전달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다소 좋아졌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 4월 실적치는 87로 전달보다 3포인트 상승, 5월 전망치(88)도 전달에 비해 3포인트 올랐다.
4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오름세 지속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8% 상승(3월 4.1%→4월 4.8%)했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3.6% 올랐다.
기재부는 "대내외 거시경제 안정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서민·취약계층 등 물가상승 부담 완화, 소상공인 피해회복 등을 위한 2차 추경안 신속 지원 등 민생안정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