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국장 "푸틴 암으로 심각한 상태"
“푸틴 제거하려는 쿠데타 진행 중...연말쯤 전쟁 끝날 것"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승절 행사장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NYP)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현재 혈액암에 걸려 매우 심각한 상태이며,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미국 잡지 뉴 라인즈가 입수해 보도했다.
익명의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와 미국 벤처 투자자 간에 지난 3월 오간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올리가르히는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아프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관련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 침공으로 심각해진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한 명의 미친 사람이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며 "문제는 모두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모두 더 이상의 불행에서 벗어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이 암이나 쿠데타 등으로 사망하길 바란다"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심각한 상태"라며 "푸틴을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전쟁이 8월 중순에는 전환점을 맞고 연말이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돈바스와 크림반도 등을 모두 되찾을 것이며, 이는 러시아 연방의 리더십 교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반(反)푸틴 성향의 러시아 독립언론 제너럴SVR은 "크렘린궁 내부자가 푸틴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일(러시아 '전승절')을 앞두고 수술을 연기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내부자는 "푸틴 대통령이 암이 있으며 최근 검사에서 확인된 문제가 이와 관련돼 있다"며 "수술 날짜를 논의 중인데 긴급한 것은 아니지만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시간은 새벽 1∼2시로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제너럴 SVR 텔레그램 채널은 푸틴 대통령의 대역이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제너럴SVR은 약 18개월 전에도 푸틴 대통령이 복부 암과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인디펜던트도 푸틴 대통령이 2월 중순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환영하며 악수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최근 다시 등장해 독재자가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의혹에 부채질했다.
서방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의 면담 때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는가 하면, 지난 9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장에서 춥지 않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모직 담요를 무릎에 두르고 앉는 등의 모습을 근거로 건강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직후엔 매년 직접 출전해 '만능 스포츠맨'임을 과시하던 아이스하키 경기에 영상 메시지만 보내, 건강 이상설에 불을 붙였다.
더 선은 푸틴 대통령이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치료 목적이었다는 설이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다수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갑상선 문제로 최소 2차례 이상 수술을 받았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의료 전문가들이 그의 부은 얼굴에 대해 암 치료제로도 쓰이는 스테로이드 때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