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오염' 지적에, 오세훈 "침소봉대된 걱정"

吳 "일리가 있는 지적이지만 또 맞는 지적은 아냐... 극히 일부 오염돼"

"위치만 정확히 파악하면 위험성 없이 공원화 가능... 의지와 비용의 문제"

서울시장 재선되면 대권도전?... "너무 이른 상황... 서울 발전 성과 내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오는 9월 용산 미군기지 개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오염 우려가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일리가 있는 지적이지만 또 맞는 지적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런 걱정은 좀 침소봉대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 넓은 면적 중에 기름 오염, 유류 때문에 토양 오염이 된 부분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부분 부분이 자동차 정비소로 쓰였다든가 유류 저장시설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땅이 많이 오염이 된 것이다. 전체 면적 중 그런데가 몇 퍼센트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오염 정화에 대해선 "그 위치를 다 알기 때문에 흙을 퍼 올려서 태운다든가 아니면 화학 처리를 한다든가 바이오 처리를 해서 바로잡는 방법이 있다. 그 위치만 정확히 파악하면 위험성 없이 공원화하는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 의지와 비용의 문제"라면서 “그런데 대통령 집무실이 옮겨갔는데 거기에 쓰는 비용 아끼고 천천히 하게 되겠냐?”라고 기우임을 거듭 덧붙였다.

그는 '9월 중에는 공원으로 개방할 수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부분의 땅과 그 근처에는 기름으로 오염된 곳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조금 더 정밀하게 조사해 그런 곳이 발견되면 공원으로 개방하기 전 오염된 것을 정화하는 작업부터 먼저 할 것"이라며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오 후보는 당내나 여론, 언론에서 만약 이번에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을 위한 발판이 되는 것 아닌가는 시각이 많다는 질문엔 "그렇게 봐주시는 거는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저로서는 일러도 너무 수치스러운 이른 상황을 가정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지난 1년 동안 서울시가 많이 정체돼 있었다. 10년 동안, 부분 부분 오히려 후퇴한 부분도 있고 또 바로잡을 것도 많다"면서 "지금 설정한 비전 20개 핵심사업, 70개 단위 사업 하나하나 발전시켜서 성과 내고 또 지나치게 시민단체 표방하는 관변단체들에게 흘러갔던 서울시 예산들 바로잡고 부동산 많이 공급하고 할 일이 태산이다. 저한테 너무 사치스럽게 느껴진다"고 아직은 그런 생각을 내놓기엔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고 말하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추가 질문엔 오 후보는 "(대권은) 하늘이 내린 자리라 그러는데 그 뜻은 민심이 불러내야 한다는 뜻"이라면서 "본인이 하고 싶다, 도전한다 이렇게 해서 되는 일은 아닌 게 여태까지의 대선 국면을 보면 항상 그래 왔다"고 민심이 천심임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