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 吳 "정호영, 복지 전문가로서 부족하다" 비판
"尹대통령과 친분 있다 알려져... 제가 못 보는 열정·능력 보고 있을 지 모르겠다"
"가급적 인사 때 성별‧지역 안배 지켜졌으면... 관행에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
백지신탁 거부 주식은 "엄청 손해 보고 다 팔아"
대권 도전 가능성엔 "하늘이 낸다고 해...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어" 선 그어
송영길 후보엔 "소핑하 듯 부산 출마 고려 등 언급... 실언으로 보여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 지명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긍정평가했다.［사진=오세훈 후보 캠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복지부 장관을 인선한다면, 복지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저소득층‧취약계층 배려 정책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해온, 정리된 정책을 갖고 있는 복지전문가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인선 기준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그게 부족하다는 것이다. 평소에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의사로 일했던 분이 장관이 됐는데 복지 영역에서 전문성이 모자라지 않는가. 복지부 장관으로서 기대가 큰 후보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의사인 정 후보자가 복지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미흡함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윤석열)대통령께서 그 분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있다"며 "제가 못 보는 열정이나 능력을 보고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정부 1기 내각 인선에 대해서도 "기존 정치권 공식에 반하는 지역‧성별 안배나 다소 파격이라는 평가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면서 "가급적 지역·성별 안배를 하고 있는 관행이 지켜졌으면 한다. 관행은 나름 그 이유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아쉽다"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다만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함에 있어 법과 상식에 맞춰 진영과 무관하게 나쁜 놈을 잘 잡으면 된다'고 말한 것을 보고 업무 능력을 요약해 대중께 잘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가치중립적으로 '나쁜 놈 잘 잡는 자리'가 검찰이 아닌가? 기대가 생겼다"라고 긍정 평가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출마에 대해 "준비가 덜 됐다"고 비판했다.［사진=오세훈 후보 캠프］
오 후보는 지난해 9월 보유 주식에 대한 백지신탁은 부당하다며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하지만 중앙행심위는 지난 3일 오 시장의 청구를 기각 결정했다.
공직자윤리법엔 지방자치단체장 등 고위공무원은 본인 및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3000만 원이상의 주식에 대해 직무 관련성이 인정될 경우 2개월 내 직접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오 후보는 이와 관련 "(백지) 신탁시스템 자체가 고위공직자에게 바람직한 제도가 아니라는 판단 하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하고 팔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다 추적조사해도 한 점 부끄럼없이 다 설명할 수 있다"며 "1가구 2주택을 가져본 적이 없다. 사회적으로 지탄(대상)이 되기 이전부터 집을 하나 사고, 하나 팔았다. 모범적인 재산관리를 해왔다고 자부하고, 다 뒤져봐도 거리낄게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장에서 승리하면 5년 후 대권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직 부족하다. 정책도 더 시행착오를 통해 다듬어야 하고 품성도 아직 멀었다. 감정적으로 흔들릴 때가 자주 있고, 이른바 목계 수준에 도달하기 아직 멀었다"며 "(대통령)그 자리는 하늘이 낸다고 하는데 그 속뜻은 민심이 불러내지 않으면 안 되는 자리다.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광역단체장의 경우 연임만 3기로 제한을 하고 중임은 제한하지 않는다. 즉 총 임기수는 3기가 넘어도 상관이 없다.
그러면서 "서울시정이 많이 흐트러져있고, 분야에 따라 많이 퇴보했다"며 "서울시장 자리가 대통령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하다. 서울시가 행복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랑과 지지로 신명을 다해 서울시를 반석에 올려놓는 데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그것으로도 충분히 의미있고 행복한 공직생활"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최근 인터뷰에서 '당이 위기에 처해 당을 구하러 출마한다. 험지인 부산시도 고려했다'는 등 이런 요지의 발언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을 보면서 서울시민들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치 쇼핑하듯 부산 출마를 고려했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고 준비되지 않았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제 입장에서는 실언으로 보여진다"고 꼬집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