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행복한 강원도 만들기' 공약 1번, 산부인과-분만실-산후조리원 확충"
"제주영어교육도시 벤치마킹한 '신개념 교육도시'... 수도권과의 접근성" 강조
"춘천 바이오·데이터산업 육성·일자리 창출...한은 본점 춘천 이전-금융산업 육성"
"尹대통령도 약속한 설악 오색케이블카 건립 '조속 추진'"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 [사진=김진태 '새로운강원' 캠프 제공]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여성복지와 교육의 수준이 수도권과 대등한 강원도가 돼야 한다"며 "인구 200만 수도권 강원 시대, 거침없이 열어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인구 200만 수도권 강원 시대를 위해 '교육특별자치도 강원'을 위한 외국어교육 기관 유치 및 신개념 교육도시 조성, 춘천 바이오·데이터산업 육성 통한 일자리 창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재추진 통한 글로벌 관광도시화 등의 계획도 내놓았다.
김진태 후보는 지난 18일 조세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무기력한 강원도가 아닌, 새롭고 역동적인 강원도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 후보는 인구 200만 수도권 강원 시대를 열기 위한 첫 걸음으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과제 수행을 위한 강원도민 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했다.
'강원도지사가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을 묻자 김 후보는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의 강원도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도민 참여를 모아 도민 추진단을 발족시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 주관 '강원 지역공약 대국민 보고회' 참석에 앞서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의 면담에서도 "도지사에 당선되면 강원도 7대 공약 및 15대 정책 과제를 효율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 정책과제 수행 강원도민 추진단' 구성을 착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김 후보는 "추진단은 도내·외 대학, 연구소, 민간기업,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실무진, 18개 시군 관계자 및 자발적 도민 참여를 통해 1천여명의 전문위원과 실무위원, 도민침여위원으로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강원도 7대 공약은 ▲강원경제특별자치도 설치 및 혁신적 규제개혁 실시 ▲강원형 고속도로·고속 교통 네트워크 구축 ▲5대 권역별 신성장 산업 집중 육성 ▲폐광지역 경제활성화 및 대체산업 육성 ▲오색케이블카 건설 등 5대 거점별 관광테마 개발 ▲강원도 탄소중립특구 조성 ▲기후변화 대응 고부가가치 농·임·수산업 실현 등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와 같은 신개념 교육도시 조성, 국제중고교 신설 등 공약과 관련해선 "제주도는 섬이라 내륙지역, 특히 수도권과의 접근성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을 텐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은 강원도가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이 강한 교육특별자치도 강원'을 만들기 위한 김 후보의 교육 관련 4대 공약'은 ▲강원도내 대학에 반도체·이모빌리티·금융 관련 학과 신설 및 대기업·산업 채용 계약을 통한 100% 취업 보장 추진 ▲신개념 교육도시 조성 및 국제중고교 신설 ▲대학 졸업까지 무상교육 실시(화천형 교육복지 확대) ▲전국 최초 장애학생 평생교육시스템 구축 등이다.
특히 "강원도 넓은 땅에 산부인과가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 '여성이 행복한 강원도 만들기' 공약 1번으로 산부인과-분만실-산후조리원 확충을 제시했다"며 "여성 공약은 '여성만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강원도 전체를 위한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또 강원 오색 케이블카 사업이 환경부의 '자연훼손'을 이유로 추진이 무산됐던 것에 대해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의 끊임없는 방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친환경적으로 추진되도록 준비해왔다"며 "반드시 오색케이블카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환경부가 2019년 9월 자연훼손을 우려로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지만, 양양군이 청구한 행정심판에서 2020년 12월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부동의 처분이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재추진의 길은 열린 상황이다.
오마이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9~20일 강원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7.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 후보는 57.2%, 이광재 후보 36.8%로 김 후보가 20.4%포인트 격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사진=김진태 '새로운강원' 캠프 제공]
Q. 5월 초에 진행된 KBS-한국리서치 여론조사, MBC-리얼미터 조사에서 한 자릿수 차로 앞서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결과가 있었는데, 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시나.
"여론조사는 참고자료일 뿐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지난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와 실제 투표결과가 크게 달랐던 적 있다. 아직 2표 차이로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2배 더 열심히 뛰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1% 차이라도 일단 이겼으면 좋겠다."
Q. 후보만의 선거 전략을 한 가지 꼽는다면.
"어떤 특별한 전략이 있다기보다는 발로 뛰며 많은 도민들을 만나고,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다. 강원도가 그동안 민주당 12년 도정이었는데, 이제는 새롭고 역동적으로 바꿔야 하지 않겠나. 강원도의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하는 게 하나의 전략이라면 전략일 수 있겠다."
Q. 강원도지사가 되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 정책과제 수행 강원도민 추진단'을 구성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강원도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도민참여를 모아 도민 추진단을 발족시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만들고자 한다."
Q. '수도권 강원 시대' 개막의 필수 조건으로 '여성이 행복한 강원도 만들기' 3대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3040 여성층을 겨냥한 공약을 제시한 이유는.
"내가 낸 여성 공약은 '여성만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강원도 전체를 위한 공약'이다. 비수도권, 특히 강원도는 수도권에 비해 여성들을 위한 생활 인프라가 매우 부족하다. '여성이 행복한 강원도 만들기' 공약 1번으로 산부인과-분만실-산후조리원 확충을 제시했다. 산부인과는 출산하는 여성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여성들이 시시때때로 부인과를 이용해야 한다. 강원도 넓은 땅에 산부인과가 없는 곳이 수두룩하다. 이러니 젊은층이 강원도를 떠나는 것 아닌가. 그리고 강원 3040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도 상당히 크다. 여성복지와 교육의 수준이 수도권과 대등한 강원도가 돼야 한다. 그래서 수도권 강원 시대를 열겠다고 하는 것이다."
Q. '교육이 강한 교육특별자치도 강원'을 만들기 위한 국제중고교 신설 등 4대 공약을 제시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선례에 따라 강원도를 대한민국 교육 1번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제주도와 비교해 차별점이 있나.
"아무래도 제주도는 섬이라 내륙지역, 특히 수도권과의 접근성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을 텐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은 강원도가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주도가 잘한 것도 많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이라는 측면에서는 개선해야 할 점이다."
Q. 제주영어교육도시를 벤치마킹한 '신개념 교육도시' 조성에 대해 더 설명해주신다면.
"쉽게 생각하면 해외 어학연수를 가고 싶으면 강원도에 가면 되는 시대를 만드는 것이다. 해외유학, 어학연수 수요를 흡수할 외국어교육 역량을 갖춘 기관을 유치하고, 그 기관 중심으로 외국 문화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문화와 교육이 조합된 도시를 조성하겠다. 제주도의 선례를 참고해서 '잘한 점은 배우고, 잘못한 점은 개선해서' 향상시킬 계획이다."
Q. 춘천을 바이오와 데이터 산업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 창출 및 혁신경제의 전진기지로 육성하는 발전 방향을 세웠다. 왜 춘천인가.
"이미 춘천에는 유수의 중견 바이오기업들이 있고, 데이터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도지사로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기업이 필요하고, 기업이 들어오려면 산업 기반이 있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더 잘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도지사로서의 과제이다. 춘천에는 기존의 바이오와 데이터 산업을 잘 키우고, 새롭게 한국은행 본점을 유치해서 금융산업도 키워보고자 한다."
Q. 강원지역의 40년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재추진, 환경훼손 등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는가.
"유럽의 알프스를 가면 스위스에 케이블카가 2500개, 오스트리아에 2900개가 있어 세계적인 관광지가 되어 있다. 설악산은 왜 안 되는가. 설악 오색케이블카는 이미 지난 40년간 추진되어온 과정, 특히 지난 5년 문재인 정부의 끊임없는 방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친환경적으로 추진되도록 준비해왔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산양에 GPS(위치파악시스템)를 부착하라' 등 말도 안 되는 조건들을 부과하면서 방해해왔다. 정권이 바뀌고 윤석열 대통령도 무조건 추진을 약속한 만큼 반드시 오색케이블카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
Q. '한중문화타운' 조성사업이 백지화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차이나타운 사업은 강원도의 이미지, 강원도민들의 자존감, 우리 국민의 문화적 정체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외자유치 추진 사업이다. 강원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선 강원도의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제대로 추진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강릉의 정동진 차이나드림시티는 2014년에 중국자본이 땅을 매입했는데 아직도 허허벌판이다. 돈도 못 벌고 강원도의 브랜드가치만 떨어뜨린 최문순 도정의 대표적 무능 사례다."
Q. 끝으로 강원도지사 후보로서 각오 한 말씀.
"강원도 외손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다. 여당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이 강원도 국회의원이다. 역대 이런 적이 없는데 이 기회를 살려 강원도 발전 힘있게 추진하겠다.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무기력한 강원도가 아닌, 새롭고 역동적인 강원도를 만들어보고 싶다. 인구 200만 수도권 강원 시대, 거침없이 열어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