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난사...학생·교사 등 15명 사망

용의자는 지역 거주 18세 청소년...경찰 대응 중 사망 추정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2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14명과 교사 1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렉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가해자는 14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에 총격을 가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하게 살해했다"고 밝혔다.

애벗 주지사는 "총격범은 지역에 거주하는 18세 청소년으로, 용의자 단독 범행으로 추정된다"면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의 대응과정 중 그가 사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총격으로 부상 당한 학생들이 실려 온 지역 병원은 최소 2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2년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이 숨진 사건 이후 최악의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지난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재학 중인 학생이 교사와 학생 17명을 총기로 살해했다. 뉴욕주는 이 사건으로 지난 2019년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징후를 보이는 사람이 총기를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극단적위험보호명령법, 소위 '적기법(Red Flag Law)'을 도입해 시행했다.

한편 이날 총격 사건으로 미국에서 총기 규제를 강화하자는 의견과 미국인의 무기 소지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 간의 치열한 논쟁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버펄로 총기 난사 사건 이후 기자들에게 행정조치로 할 수 있는 총기 규제 방안이 거의 없음을 인정했다. 바이든은 강한 총기규제를 위해 "의회를 설득해야 하는데, 이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