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허리디스크 환자는 200만명으로 조사됐으며 30대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20만명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기준 80대 이상 허리디스크 환자 11만 1252명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사진=인본병원 제공
인본병원 부천상동점 김승현 원장은"해마다 증가하는 디스크 환자수는 현대인들의 허리 건강이 얼마나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현대인들은 10대부터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고 성인이 된 후에도 직장에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허리가 굽은 상태로 척추가 압박된다"면서 "다리를 꼬거나 허리를 숙인 채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디스크 가운데 있는 수핵이 밖으로 돌출하게 되는데 디스크를 감싸고 있던 막이 터지면서 허리디스크를 유발하게 된다"고 밝혔다.
과거 허리디스크를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으로 여겨왔지만 최근에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 작은 화면의 전자기기 사용률이 높아짐에 따라 젊은층 환자가 늘었고 잘못된 자세와 기대앉는 습관, 허리에 과도한 힘을 주는 운동 등으로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생되고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허리디스크는 의학적 명칭으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라 불린다. 척추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탈출되거나 파열되면서 신경이 자극 또는 압박을 받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김 원장은 "디스크는 뼈가 서로 부딪히는 현상을 막아주고 외부로부터 받는 충격을 흡수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질환이 나타나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주요 증상인 요통과 함께 나타나는 하지 방사통의 경우 다리 혹은 엉덩이에서부터 시작해 허벅지와 다리를 따라 발등이나 발바닥까지 내려오는 통증을 말하는데 허리디스크 환자 상당수가 요통보다는 다리에 더 많은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감각 저하, 마비 등의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허리디스크는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는 발병 초기 약물치료나 도수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 치료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며 "재발 우려가 높은 질환 중 하나로 평상시 꾸준히 관리해주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또 "앉아있거나 서 있을 때 허리를 곧게 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근력 운동을 해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