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7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9회 맘앤베이비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유모차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3월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67% 이상 늘면서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는 2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사망자 수는 4만4487명으로 1년 전보다 1만7937명(67.6%) 증가했다. 1983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최대치다. 3월 사망자 수 증가율(67.6%)은 1~12월 월간 통계와 비교해도 역대 가장 높았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 역시 10.2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기록이었다.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데 더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2925명으로, 작년 3월과 비교해 1009명(-4.2%)이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6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3명(전국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1~3월 누적 출생아는 6만8177명으로 1년 전(7만170명)보다 2.8% 줄었다. 통계청은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대구·경기는 증가했고, 서울·부산 등 15개 시도는 줄었다"고 했다.
◆…(자료 통계청)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0.86명으로 1년 전보다 0.02명 감소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에 비해 25~29세는 4.3명, 30~34세는 1.8명 각각 줄었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2만1562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29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1~3월 누적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3만5186명이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도 줄고 있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5316건으로 전년보다 1446건(-8.6%) 감소했다. 통계청은 1분기 연령별 혼인율에 대해 "전년동기보다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고 했다. 이혼(3월)은 7882건으로 전년보다 1192건(-13.1%)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