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김은혜 '거부'에 '완주'... 무소속 돌풍? '함량미달 2金' 덕분"

"저희 입장에서 더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주요 공약은?... "어떤 후보도 상상하지 못했던 '지선공약'"

"지선 12개, 임기 4년 내 완공해 120만 명에 '역세권' 선사"

"양당 후보가 공약 베껴갔지만 '원작자'가 가장 잘 실행"

"국힘 '복당'이 아닌 '입당'... 상황 보며 앞으로 행보 결정"

강 후보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로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는 진행자의 말에 "고민은 이제 거의 없어졌다. 처음부터 깔끔하게 단일화 조건을 얘기했는데 김 후보 측은 그 조건에 대해 전혀 수긍하는 태도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가 김 후보 측에 공개적으로 제시한 조건은 ▲단일화를 위한 양자TV토론 3회 실시 ▲역선택 방지 등 국민의힘이 원하는 모든 방식의 여론조사 수용(단, 소속 정당을 표기하지 않고 각자 이름만으로 여론조사) ▲단일화 패자는 단일화 승자의 선거 운동에 적극 참여 등 세 가지였다.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는 단일화 없이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새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무작위로 전화를 돌리는) RDD 방식은 상당히 여권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것 같다. 김은혜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상당히 큰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 저도 RDD 방식으로 하는 게 훨씬 높게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안심번호 방식에서 제 순서(선택지 '강용석 무소속 후보')를 여섯 번째에 넣느냐, 네 번째에 넣느냐, 번호를 어떻게 돌리느냐 등에 따라 조금 낮게 나오기도 한다. 저는 7~8%대가 안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선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지율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지선 12개를 샘플로 제시한 이유는 임기 4년 안에 시작해 12개만 완공돼도 경기도민 120만 명이 역세권, 지하철, 전철 역세권에 살게 되기 때문"이라며 "한 지선을 만드는 데 3~4천억원 정도, 공사기간도 2~3년 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선공약을) 빨리 발표하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 제가 아주 빨리 발표한 수도권 군 공항 이전 공약은 지금 양쪽 후보에게 다 뺏긴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선공약은 늦게 발표했는데도 그저께 토론회에서 양 후보가 다 동의하고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다"면서 "그러나 공약의 최초 창작자가 역시 가장 잘 실행할 수 있다. 경기도민들도 이 공약에 굉장히 반응해 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경기지사 선거가 끝난 후 다시 국민의힘에 복당할 생각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복당이 아니라 '입당'"이라고 바로잡으며 "현재로서는 그런 생각은 없다.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을 보면서 앞으로 정치적 행보를 결정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장 입당이라든지 이런 것은 지금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