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5일 탄도미사일 무력 시위로 인한 '백신 지원 방침 전환?' 질문 답해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겠다... 문 열어놓고 北 답 기다리는 중"
'무력 도발' 의미에 대해선 "전략적 함의가 크다고 판단... 北의 메시지로 판단"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시위 후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대북 성명도 발표했다. NSC 회의 모습［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누누이 말씀하신 것은 '인도적 지원은 다른 상황과는 별개로 진행한다'고 말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우리 정부의 백신 지원 제안에 북한의 답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선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백신을 지원한다는 정부 방침을 변함이 없다"며 "문을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고, 북한 쪽에서 답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발사한 게 한미 모두를 겨냥한 도발이라는 분석에 대해 "전략적 함의가 크다고 판단된다"며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성과를 이뤘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귀국하기도 전에 발사한 것 자체가 북한이 보내는 신호나 메시지라고 판단한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항상 우리를 겨냥하거나 한미동맹을 시험하거나 늘 그래왔다"며 "이번에도 늘 그런 것으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주재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확장 억제 실행력과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 등 실질적 조치 안이 언급된 점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오전에 발생한 사태에 대해 NSC가 열린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 진입과 북한 미사일의 도발이 '3각 압박'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선 "북한의 경우는 이미 충분히 예견된 상황이어서 북·중·러 간에 새로운 시나리오가 등장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를 것 같다"면서도 "제기되는 여러 가지 우려를 충분히 감안하고 있고 어떻게 덜어드리고 대응할 지에 대해 차차 풀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