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의 극심한 혼돈과 침체를 오히려 사업 확장의 계기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 굴지의 벤처캐피털 안드레센 호로비츠(Andreessen Horowitz)가 DeFi, 개인 정보 보호, DAO 등과 관련된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 개발에 자금 투입을 목적으로 26일 45억 달러(5조7천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펀드를 발매했다.
회사는 현재 가상화폐 시장의 침체를 인터넷 다음 세대를 이를 사업의 확장 기회로 판단하고 있으며 조달된 자금은 시드 투자에 15억 달러, 벤처 투자에 30억 달러를 할당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시장의 붕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넘치는 가운데서도 가상화폐 및 웹3(web3) 투자에 배정된 76억 달러(9조6천억 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회사의 총괄 파트너인 크리스 딕슨(Chris Dixon)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블록체인은 충분히 발전했으며 다양한 앱이 수천만 명에게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웹3의 황금시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더 나은 인터넷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웹3란 부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구동되는 인터넷의 다음 단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안드레센은 웹3 게임, 분산형 금융 및 소셜 미디어, 분산형 자율조직, NFT 커뮤니티 및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기술 개발에 새로운 자금 풀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펀드 상품 판매가 비트코인 매도 러시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 및 관련 가상화폐인 루나의 붕괴가 이뤄지는 등 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안드레센 총괄 파트너인 아리아나 심슨(Arianna Simpson)은 파이낸셜 타임즈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본 것은 최고의 프로토콜과 회사 중 상당수가 실제로 시장이 불안정하거나 경기 침체기에 구축된다는 것으로 사람들이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휘둘리지 않고 기술과 구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