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대한호국단, 성대 앞에서 '제1차 이양희 규탄집회'
6.1 지방선거 다음날인 2일 성대 앞 '제2차 집회' 예고
"'청년팔이 새보수' 이준석, 뒤에선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이핵관' 이양희, '6.1 승리=이준석 공로'로 위장해 봐주기?"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26일 정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정문 앞에서 '제1차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규탄집회'를 열었다. [사진=조문정 기자]
자유대한호국단은 이날 정오 이 위원장이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정문 앞에서 '제1차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규탄집회'를 열었다. 집회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점심시간에 진행됐다.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 이준석은 앞에서는 '청년팔이'를 하며 웃고 있지만 뒤에선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갖는 사람이다. '따뜻한 보수', '새보수', '개혁보수' 등 보수에 온갖 수식어를 붙여가며 '이전 보수를 갈아엎자'던 이준석이 정작 본인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제소돼 징계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신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시작됐는데 언제까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살피지 않고 집권당의 대표직을 맡길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국민의힘은 이준석 하나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성비위 사건을 공격할 명분이 없어진다.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의 큰 걸림돌이 바로 이준석인 것이다"라고 했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당무감사위원장이었던 지난 2020년 12월 28일 국회에서 시도당 및 원내 당원협의회 당무감사 결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기도 한 성균관대 명예교수 이양희는 답하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이준석의 징계를 이루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이 위원장에게 공개적으로 답변을 촉구했다.
오 대표는 이 위원장을 향해 "이준석이 앉혀 놓은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이라서 이준석만큼은 봐줘야 하겠다는 것인가. 지방선거 이후로 시간을 벌어주고, 더불어민주당의 '헛발질 반작용'으로 국민의힘이 승리하면 이준석의 공로라고 치켜세울 것인가. 그러면서 징계를 피하게 해주겠다는 속셈인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이준석에게 시간 벌어주는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이양희는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은 26일 정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정문 앞에서 '제1차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규탄집회'를 열었다. [사진=조문정 기자]
호국단은 6.1 지방선거 다음날인 2일 성균관대 앞에서 '제2차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호국단은 지난 4월 1일 이 대표를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4월 6일 이 대표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 대표의 변호를 맡은 김연기 변호사를 4월 15일 '증거인멸(증거조작) 공동정범'으로 고발하고 4월 18일 김 변호사에 대한 징계처분을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요청했다. 4월 19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국민의힘 윤리위에 제소했고, 지난 4월 26일, 5월 9일·24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이 대표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1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세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신봉기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 차원의 징계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은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봉기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대표 사건은 이미 징계사유가 인정돼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이상 '징계사유 해당 여부'의 문제가 아닌 '징계 양정(量定)'만이 남아있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 교수는 '여기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대구 달성구의원에게 지난 2020년 11월 25일 약 10일 만에 '탈당권유'를 의결한 사례를 회상하며 "징계 종류를 선택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전원일치' 의견을 요구하지도 않고 이견이 있으면 표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 회의를 통해 혐의와 당헌 당규 위반 사유를 살펴보고, 약 10일 후 연 두 번째 회의에 해당 구의원을 소환해 소명을 들었다. 4월 재·보궐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논란을 신속히 정리하기 위해 당일 결론을 냈다"고 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이 성상납 의전 담당자인 장모씨에게 준 것으로 알려진 각서. [사진=독자 제공]
한편,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에 대해 대전지방검찰청 김형록 부부장 검사(현 대검찰청 수사지휘지원과장)가 작성한 수사기록 ▲성상납 의전 담당자였던 김모씨의 음성녹음 파일 ▲또 다른 성상납 의전 담당자 장모씨와 이 대표의 통화녹음 파일 ▲장모씨와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의 통화녹음 파일 ▲'성상납 부인 사실확인서'와의 맞교환을 위해 김 정무실장이 작성한 의혹이 있는 대전 L피부과 '7억 투자유치 각서' ▲김성진 대표의 자필편지 ▲장모씨와 이 대표의 변호인 김연기 변호사의 통화녹음 파일 등이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