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열세에서 경합, 경기도 우세에서 경합… 충청권 오리무중"
이재명, 계양을 승리하겠지만 여론조사에 발목… 인천·경기 지역 지지세 견인 어려움
"지방선거 경합지역 늘어, 판세 오리무중"
"우세·열세지역 모두 경합 양상으로, 지지층 결집 시작"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중앙당사에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총괄선대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선대위 차원의 투표 독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투표해야 이깁니다! 합동기자회견. (델리민주 방송화면 캡처)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7석 정도면 선방한 것으로 본다는 전망이 나왔다.
8석이나 9석이면 승리한 것으로 볼 수 있고, 7석 이하면 비상대책위원회가 총 사퇴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7석 정도면 민주당이 선방하거나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며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우 의원은 민주당의 경우 지방선거가 끝나고 8월 전당대회 국면으로 넘어가게 될 것이며, 전당대회 준비가 보통 2개월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패하더라도 조기전당대회로 넘어가기보다는 비대위 체제와 연동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대선이 끝난 후 바로 진행되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가 불리한 형국에서 진행돼고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 후보들의) 인물 경쟁력에서 받쳐주는 힘이 이 정도 경합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역시 견제와 균형의 원리로 작동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제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초기 행보가 바람직했다고 생각하면 국민의힘을, 여러가지 이상한 징후들이 보여 경고등을 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작동시켜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원 열세에서 경합으로, 강원도특별자치도법 통과로 이광재 후보 상승 분위기
우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지지층 결집이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하면서, 특이한 현상으로 경합지역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 열세 지역으로 분류했던 강원도에서 이광재 후보가 인물론에서 상대 후보인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보다 낫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고, 어제 강원도특별자치도법이 통과되면서 이 법 통과의 일등공신인 이광재 후보에 대한 강원도 민심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에서는 김동연 후보의 인물론이 상당히 먹혀서 7~8%p 우세로 봤었는데, 당내 여러 악재가 생기면서 경합지역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이어 충청지역 판세 역시 오리무중이라며 여론조사를 할 때마다 지표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중 강원도의 김진태 후보, 대전의 이장후 후보, 충남의 김태흠 후보가 원래 박근혜 전 대통령 사후 3인방이었다며 이들의 과거 격렬한 막말로 인해 밉상 이미지가 많아서 상대적으로 높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을 먹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인천 계양을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겠지만,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을 기점으로 해서 경기, 인천 선거의 승리까지 견인해 주기를 기대했는데, 최근 여론조사와 당내 문제 등 여러 사정으로 인해 큰 재미를 못 보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앞선 지방선거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본 투표의 투표율은 조금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지도부가 지지층 결집에 대한 모멘텀을 잘 못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중앙당에서도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잡음을 낸 것은 큰 실책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