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 로이터>
29일(현지시간) AFP·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프랑스 TF1 방송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이 사람(푸틴 대통령)에게서 무슨 병에 걸린 징후를 봤다느니 같은 소리는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매일 대중 앞에 나선다. 화면에서 볼 수 있고, 말하는 걸 다 들을 수도 있다"며 "그런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의 양심에 맡기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인 '특수 군사작전'에 대해 "러시아가 독립국으로 인정한 도네츠크·루한스크를 해방하는 것이 무조건 최우선 순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우크라이나의 신나치 정권 치하로 되돌아가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이 이 지역에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파킨슨병에서부터 아스퍼거 증후군, 오만 증후군, 로이드 분노 장애 등 줄곧 병환설에 시달려 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장관 등 참모를 만난 자리에서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거나, 지난 9일 전승절 행사 당시 오른팔을 몸쪽에 붙인 채 부자연스럽게 걷는 모습들이 이러한 주장을 더욱 부추겼다.
지난 23일에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왼발을 어색하게 바깥쪽으로 비틀고 연신 꼼지락대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 투병 중이다‘, ’중대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라는 등의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이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스파이의 폭로를 인용, 푸틴 대통령이 현재 암 투병 중으로 3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시력을 상실 중이라고 보도했다.
FSB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의 암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며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2~3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눈이 안 보여 공식 석상에 나설 때 원고를 큰 글씨로 옮긴 종이가 필요하다”면서 “팔다리도 심하게 떨리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FSB 소속 요원은 전 FSB 소속 요원인 보리스 카리피치코프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할까 봐 안경 착용을 거부하고 있으며 현재 ‘통제할 수 없는 분노’로 부하들을 질책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