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대변인 "비상 지도체제 구성 및 당 혁신 방안 논의 예정"
더민초 "대선·지선 참패 총체적 평가 필요... 소수의 밀실 논의 과정 안돼"
"과도기 지도부의 구성 문제도 폭넓은 의견 수렴 통해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ㆍ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1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3일 국회의원과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 지도체제 구성 및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 당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책임 있는 혁신의 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당은 국회의원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 지도체제 구성 및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국민께서 들어주신 회초리를 혁신의 자양분으로 삼고 반드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연석회의는 초선이든 재선이든 상관없이 의원 모두가 참석대상이고, 원외에서 활동하며 현장에서 묵묵하게 뛰셨던 분들이 참여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에 민주당을 지지해주시고, 또 당의 과감한 혁신을 위한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의원등초선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기형, 양이원영, 권인숙, 이용우, 이탄희, 고영인 의원.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3번의 선거를 연속으로 패배함으로써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가장 시급하게 대선·지선 결과 및 지난 5년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한시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어 "지금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민주당의 앞으로의 지향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러한 평가는 다수가 폭넓게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소수가 밀실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아니라,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 일반 국민 등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래야 민주당이 살아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도부에 지체없이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 당장 오늘이라도 모여야 한다"며 "일단 첫 의총으로 시동을 걸고,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거듭 조기 의총 개최를 촉구했다.
이에 더해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과도기 지도부의 구성 문제도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며 "소수가 불투명한 과정을 통해 결론을 내리고 다수에게 그 추인을 강요하던 과거의 패착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간이 걸리더라도 근본적인 성찰과 좌표 재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저희 초선의원들도 이 일에 당과 우리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심정으로 당 쇄신 논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