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에서 톨스토이 고전 치워지거나, 차이코프스키 작품 연주 거부되는 일 없어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우)과 존 J.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좌) (사진 로이터)
6일(현지시각)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속에서도 미국과 러시아 간의 대화를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폐쇄시키지 말 것을 러시아에 당부했다.
존 J.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현지 국영 매체 TAS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외교적 관계를 절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리번 대사는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간에 대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서방과 러시아 간의 마찰로 확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날 설리번 대사는 서방의 책꽂이에서 톨스토이의 고전이 치워지거나 차이코프스키의 작품 연주가 거부되는 일이 없어야한다는 비유와 함께 양국 간 친선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옛소련의 냉전 시기에도 수많은 스파이 의혹과 벼랑끝 전술이 펼쳐졌지만 양국 간 외교적 관계는 한번도 단절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의 패권이 자국을 희롱하는 것을 결코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방이 아닌 동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히자 양국 간 외교 단절 위기가 대두된 것이다.
심지어 지난달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외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겠지(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을 들려주고 싶다며 조롱 섞인 말을 전하기도 했다.
설리번 대사는 이와 관련 자신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결코 완전히 끝나지도 않을 거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TASS 매체는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의 폐쇄 가능성에 대해 설리번 대사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설리번 대사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나는 이것이 큰 실수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설리번 대사는 "러시아 정부가 일부 국가와 외교 관계를 절연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는 외교를 끊고 서로 대화하는 것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설리번 대사는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폐쇄되는 경우는 오로지 대사관 직원들의 신변이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만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매체가 양국 간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물어보자 설리번 대사는 "배팅을 해야 한다면, 이번 생엔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양국 간 관계가 회복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
존 J.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는 현지 국영 매체 TAS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외교적 관계를 절연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리번 대사는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간에 대화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서방과 러시아 간의 마찰로 확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날 설리번 대사는 서방의 책꽂이에서 톨스토이의 고전이 치워지거나 차이코프스키의 작품 연주가 거부되는 일이 없어야한다는 비유와 함께 양국 간 친선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옛소련의 냉전 시기에도 수많은 스파이 의혹과 벼랑끝 전술이 펼쳐졌지만 양국 간 외교적 관계는 한번도 단절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의 패권이 자국을 희롱하는 것을 결코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방이 아닌 동방에 집중하겠다고 밝히자 양국 간 외교 단절 위기가 대두된 것이다.
심지어 지난달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외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순 없겠지(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을 들려주고 싶다며 조롱 섞인 말을 전하기도 했다.
설리번 대사는 이와 관련 자신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 "결코 완전히 끝나지도 않을 거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TASS 매체는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의 폐쇄 가능성에 대해 설리번 대사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설리번 대사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나는 이것이 큰 실수라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설리번 대사는 "러시아 정부가 일부 국가와 외교 관계를 절연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과 러시아는 외교를 끊고 서로 대화하는 것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설리번 대사는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폐쇄되는 경우는 오로지 대사관 직원들의 신변이 위험에 처했을 경우에만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매체가 양국 간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 물어보자 설리번 대사는 "배팅을 해야 한다면, 이번 생엔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양국 간 관계가 회복되는 날이 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