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러 파트너십은 집단 안보 수호 정신에 어긋나...거부권만 행사할 셈인가"

7차 북핵 실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미국이 유엔 총회에서 이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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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제프리 드로렌티스 유엔 주재 미국 차석 대사는 193개 회원국이 모인 유엔 총회에 참석해 "중국과 러시아의 '무제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거부권 행사를 의미했던 건 아니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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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미사일 도발과 핵개발 시도를 제재하기 위한 결의안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한 것을 지목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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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드로렌티스 대사는 "거부권 행사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설명은 충분하지 못하고, 신뢰가 떨어지며, 설득력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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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집단 안보를 수호하기 위함이 아니었다"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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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하기 약 3주 전 중국과 러시아는 상호간 '무제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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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북한이 연달아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도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 제재 결의안을 논의하는 안보리 회의에서 함께 거부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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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실험을 규탄하기 위해 안보리가 제재를 시작했던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대북 제재 결의안 가결이 좌절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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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회에 참석한 우 지엔지엔 중국 외교부 과장은 드로렌티스 대사의 지적과 관련 "중국은 거부권 행사 권리를 지적하는 (미국의) 뻔뻔한 의혹 제기와 발언을 거절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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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 과장은 "미국 주도의 결의안이 가결되는 데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매우 합리적이고 정당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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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북한을 압박하는 제재 수위를 올리기만 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치적 방안의 가능성을 더욱 낮추는 일"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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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측은 이날 유엔 총회에서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