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으로 몇 분기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저치로 폭락한 TV 패널 가격으로 인해 AUO와 이노룩스의 지난달 판매가 두 자릿수 퍼센트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의 주요 패널 공급업체인 AUO 옵드로닉스(友達光電)과 이노룩스(群創)는 TV 수요 감소로 패널 가격이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와 42.6%나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AUO는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8,562만 달러에서 7억4,262만 달러로 감소했지만 4월 6억8,353달러보다는 8.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출하량은 11.3% 늘어난 175만㎡를 기록했다.
이노룩스의 지난 5월 매출액은 지난해 5월 10억6,069만 달러에서 6억843만 달러로 급감했으며 4월 대비 매출도 6억9,654만 달러에서 12.6% 줄어들었다. 지난달 컴퓨터와 TV용 LCD 출하량은 1,058만 대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으나 휴대전화 등 소형 패널은 2,734만대로 3% 늘었다.
올해 5개월 누적 AUO의 매출은 14.5% 감소한 41억8,160만 달러, 이노룩스 매출은 25.46% 줄어든 36억6,718만 달러에 머물렀다. 대만의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지속적인 판가 하락으로 대부분의 TV 패널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급과잉에 따라 32인치, 43인치 TV 패널 가격은 상반기 중 5~6달러, 65인치, 75인치 가격은 12달러 하락했으며 지난달 55인치 이하 TV 패널 가격은 제조원가 이하까지 내려갔다고 지적했다.
다음 분기에도 65인치 TV용 패널 가격은 추가 하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55인치 이하 제품은 현재와 같은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한동안 호황을 누리던 대만 패널 업계가 장기 불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