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전당대회 룰, '당심50:민심50'로... 역선택 방지조항도 폐지해야"

"폐쇄적 선출방식을 '당심50 : 민심50'의 개방형으로 바뀌어야"

"이전투구로 끝나지 않으려면 제도 혁신 필요"

민주당에만 있는 '역선택 방지조항'도 폐지해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룰을 '당심 50% : 민심 50%'의 개방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당내 소신파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승리, 재집권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제도가 바뀌어야 혁신이다. 멋진 말 늘어놓고, 입으로만 약속을 거듭한다해도 국민들은 그것을 믿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와 지도체제를 두고 벌이는 논란이 이전투구로 끝나지 않고 민주당 리모델링을 위한 요란한 망치소리가 되게 하려면 크게 결단하고 변화해야 한다"며 "폐쇄적 선출방식을 <당심50 : 민심50>의 개방형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아예 대의원 별도 반영비중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반영 비율은 당심 반영 비율 안에서 규정하면 된다"며 "민심반영 비율을 최소 50%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할 수 있다면 70%까지 국민들의 의견이 담겨야 한다"며 "국민여론조사에 우리를 비판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담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10%, 일반당원 5%로 구성된 비중은 사실상 민주당 적극지지층을 대상으로만 하는 선출방식"이라며 "이렇다 보니 집권 정당, 다수 국민을 향한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내부 강경파에게만 박수받는 주장만 난무하는 전당대회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여론조사에서 타당 지지자들이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역선택 방지조항'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는 없는, 민주당에만 있는 '역선택 방지조항'이라는 독특한 조항이 있다"며 "타당의 지지자들이 조직적으로 여론조사에 참여해 민주당 후보자들 중 만만한 사람들을 골라 선택할 것이라는 기우에 근거한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예 타당 지지자들은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며 "민주당의 현재 지지율은 30% 내외인데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는 70%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타당 지지자들을 근본적으로 배척하는 방식으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대표를 선출하는 여론조사에 참여하는 타당 지지자들은 영구불변 보수당 지지층이 아니다"며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찍었던 지지자들, 즉 '민주당의 집 나간 토끼들'이다. 이들이 다시 민주당 지지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