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화물연대 운송거부, 경제에 큰 타격... 결코 국민 지지 받을 수 없어"

한 총리, 국무회의 주재

"코로나19에 이어 다시 경제 전쟁... 산업의 동맥인 물류에 큰 차질"

산자부,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지난 7~12일 국내 산업계 피해 규모 약 1조6000억원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는 우리 경제에 매우 어려운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화물연대의 운송 방해 등 불법 행위는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매우 엄중하고 우리 경제는 전례 없는 복합적 위기에 빠져 있다"며 "코로나19(COVID-19)와의 전쟁에 이어 다시 경제 전쟁이 시작됐고 이런 상황에서 산업의 동맥인 물류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 여건 관련 "지난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경제 전망을 발표하면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낮췄다"며 " OECD 전체 물가는 9.2%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고 대한민국은 상승률 5.4%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첨단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지난주 대통령을 모시고 토의한 내용을 토대로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지난 7~12일 6일간 발생한 국내 산업계 피해 규모는 약 1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철강업계는 육상 운송을 통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총 45만t(톤)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철강제품의 평균 단가가 t당 155만원임을 고려하면 6975억원 규모의 피해를 본 것이다.

또한 석유화학 업계는 전남 여수와 충남 서산 대산공단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5000억원 상당의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아울러 자동차 업계는 부품 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54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총 2571억원(승용차 평균 대당 판매가격 4759만원 기준) 상당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