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회의에 참석해 "식량 가격을 낮추고 우크라이나에 묶인 2천500만t의 곡물을 시장에 보내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폴란드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임시 곡식 저장고(silo)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같은 철로 간격을 갖고 있는데 이는 유럽과 다르다"며 철도를 통한 곡물 수송의 어려움을 지적한 뒤 "차량으로 (곡물을) 저장고로 옮긴 뒤 전 세계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상을 통해 빼낼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로는 철도를 통해 수출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폴란드는 옛소련 출신인 우크라이나와 철로 궤도 넓이가 달라 기차에서 물품을 내렸다가 다시 실어야 해서 물류 작업이 지체될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을 통해 우크라이나 문화와 국민을 말살하려고 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했다. 나아가 "수출을 위해 우크라이나 저장고에 있던 수천t의 곡물 수출도 막았다"며 러시아의 흑해 봉쇄를 비판했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19일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인들에 대한 식량 공급을 인질로 잡은 상태"라며 러시아의 흑해 봉쇄 해제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공급량 감소로 세계 곡물과 식용유, 연료, 비료 등의 가격이 치솟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옥수수와 해바라기 기름의 주요 수출국이며 러시아는 주요 비료 수출국이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