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문제 심화…소재·재활용 등 사업전반 공동대응
SK온 배터리생산 계획 공유…포스코, 소재 확대 공급
◆…1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지동섭 SK온 대표(왼쪽)와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SK온 제공
SK온은 15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지동섭 SK온 대표이사와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등 양측 주요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원소재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등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을 추진한다.
SK온의 이차전지 생산에 대한 중장기 확장계획 공유와 이에 따른 포스코그룹의 소재 확대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측은 향후 실무그룹을 결성해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리튬·니켈 등 원소재 부문 투자, 양극재 개발 로드맵, 음극재 공급량 확대, 폐전지 수거 네트워크 공동 구축방안 등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SK온은 세계 첫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연속 개발·양산 성공 등의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2019년 10위권 수준에서 5위까지 높였으며 지난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 파워의 지분을 확보하고 차세대 배터리 양산을 위한 공동개발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리튬·니켈, 양·음극재, 리사이클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반을 다루며 올 3월 아르헨티나에 이차전지 원소재 리튬 공장 착공에 나섰고 지난달 대만 전고체 배터리 기업 프롤로지움 지분 투자, 올 초 고체전해질 생산법인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설립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 SK온 대표는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역량, 인프라와 SK온의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한국 배터리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리튬, 니켈, 양·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분야의 강점을 보유한 포스코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SK온의 사업 협력으로 국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