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수술은 각막을 투과하는 특수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 실질부에 렌즈 모양의 각막 렌티큘을 만든 후 약 2㎜의 미세한 절개창을 만들어 이를 통해 추출해내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기존 라식수술과 비교해 각막 절개범위를 10분의 1로 줄이게 돼 상대적으로 회복기간이 단축된다.
최근 스마일 수술 후 시력의 질적향상을 위한 국내외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며 의료진의 학술적 성과가 수술에 반영되고 있다. 스마일 수술 시 사용하는 레이저의 에너지를 낮춰 수술하는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 수술의 경우 2016년 수술 초기 2~4주간 뿌옇게 보이던 불편 증상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 수술 후 각막 표면을 최대한 부드럽고 매끈하게 남겨 시력의 질을 높이고자 도입됐다.
당시 국내 의료진은 수술 시 각막에 가하는 에너지와 수술 후 각막 표면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에너지 단계별로 수술 후 각막 렌티큘의 절단면을 현미경학적으로 관찰해본 결과 150nJ의 레이저 에너지로 수술한 각막 렌티큘의 절단면이 100nJ로 수술했을 때보다 약 3배 더 거친 결과값을 얻었다. 115nJ 이상 높은 에너지로 수술한 그룹에서 에너지가 15nJ씩 높아질 때마다 렌티큘 전·후면부가 모두 더 거칠고 불규칙해 지는 양상도 확인됐다. 에너지를 낮춘 로우에너지 스마일로 각막 표면을 부드럽게 하면 각막의 미세한 고위수차(HOA)를 감소시킴으로써 야간 빛 번짐과 같은 광학적 부작용 우려를 낮추고 시력의 질적 개선을 돕게 된다.
각막 표면의 거칠기는 손 지문이 남거나 흠이 많이 난 안경렌즈를 통해 볼 때와 깨끗한 안경렌즈로 볼 때 시력의 질적 차이와 유사하게 시력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데 울퉁불퉁하고 거친 각막의 표면을 통해 빛이 들어오면 산란해 사물이 퍼져 보이게 된다.
다만 로우에너지 스마일 수술 시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저에너지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눈의 도수, 각막두께와 전·후면부 모양, 각막내구성(각막강성도)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의 눈 조건에 맞는 레이저 에너지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
◆…사진=아이리움안과 제공
스마일 수술의 성패는 1대 1 맞춤 수술설계와 집도에 달려있는데 완성도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수술 에너지뿐만 아니라 시력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맞춤수술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스마일 수술로 근시뿐 아니라 난시를 함께 교정해야 하는 경우 안구잔여난시를 최소화하기 위한 벡터플래닝(Vector Planning)이 적용되는데 수술 전 검사단계에서부터 시력교정 오차를 억제하는 수술설계가 핵심으로 관련 연구논문이 한국, 영국, 독일 3개국 공동연구로 국제 SCI 학술지 JCRS(Journal of Cataract & Refractive Surgery)에 등재된 바 있다.
또 시력의 중심(각막정점)에 정확히 맞춰 수술하는 센트레이션(Centration), 스마일 수술 시 생성하는 각막의 캡(cap)두께에 따라 달라지는 각막 절삭량 계산 등 환자별 1대 1 맞춤 수술을 위해 고도화된 플래닝이 필요하다.
도움말: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