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 <사진 로이터>
2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 등에 따르면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자국 하버투르크 방송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화요일(28일) 스웨덴·핀란드·나토 정상과 한 차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칼린 대변인은 이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요청으로 이번 회담이 성사됐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스웨덴·핀란드·나토와 4자 정상급 회담에 참석하는 것이 기존 우리의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선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스웨덴·핀란드가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지하고 스웨덴의 대(對)튀르키예 무기 금수 조치 등을 시행한다며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다. 이번 협상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의 무기 금수조치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칼린 대변인은 또 4자 정상급 회담에 앞서 오는 27일 튀르키예·스웨덴·핀란드 대표단 등이 참석하는 별도 실무급 회담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실무급 회담에는 세다트 외날 튀르키예 외무차관 참석할 예정이다.
칼린 대변인은 지난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스웨덴·핀란드 가입 논의를 위한 나토 내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가 (스웨덴·핀란드의 가입을 결정하는) 데드라인(최종시한)은 아니다"라며 "우리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는 29~30일 나토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신규 국가의 나토 가입을 위해서는 30개국인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터키는 70여 년간 나토 회원국이었으며 회원국 중 두 번째로 큰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