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노룩패스' 빗대며 "타국 정상에 비굴한 모습 보여"
"나토까지 가서 국민에 굴욕감 안겨주고 있다" 맹폭
◆…[출처=황교익 페이스북 갈무리]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참석자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할 때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이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향해 있었던 것을 두고 '노룩 악수'가 화제로 떠올랐다.
이를 두고 친민주당 성향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노룩 악수'를 당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치아를 다 드러내고 웃는다는 것이 황당하다" "윤석열(대통령)이 당한 굴욕은 곧 국민의 굴욕"이라며 맹비난했다.
황교익 씨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대통령)이 윤석열(대통령)의 존재를 확인했으니까 그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했겠지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씨는 "'노룩 악수'는 농구의 노룩패스에서 따온 말로 공을 패스할 선수를 안 본 것처럼 패스를 한다는 뜻이다. 패스할 선수의 존재는 확인한 상태라는 말이다. 김무성이 공항에서 캐리어를 수행원에게 노룩패스를 할 수 있었던 것도 패스할 자리에 수행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영상을 보면 바이든(대통령)이 윤석열(대통령)의 존재를 잠시 확인하고 난 다음에 손을 내밀 때는 시선을 주지 않는다"며 "악수를 할 때 눈을 마주치는 게 상식적인데 바이든은 그러지 않는다. 상대가 존재하지 않는 듯이 악수를 하니 '노룩 악수'라는 것이다. 더 황당한 것은 '노룩 악수'를 당하면서 윤석열이 치아를 다 드러내고 웃는다는 것"이라고 저격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는 "바이든(대통령)이 윤석열(대통령)을 자기 아랫사람 취급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라며 "외교는 기 싸움이다. 특히 국가 정상은 타국의 정상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호구 잡히면 끝이다"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한다. 윤석열(대통령)이 당한 굴욕은 곧 국민의 굴욕이다. 창피하고 화가 난다. 대한민국이 왜 이 꼴이 되었나"라며 "윤석열(대통령)이 나토까지 가서 국민에게 굴욕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 내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에 참석한 정상국들과의 단체사진 촬영 장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눈을 마주치자 참석 정상 중 제일 먼저 윤 대통령에게 손을 뻗으며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윤 대통령도 함박웃음을 보이며 악수를 했는데, 이때 바이든 대통령의 시선이 윤 대통령 옆에 있던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향해 있어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선 '노룩 악수'라는 비판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