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만달러 탈환... 넥소, 대출업체 볼드 인수한다

루나·테라 쇼크로 탈중앙화금융 시장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로 인출 중단을 선언한 디지털자산 대부업체 볼드가 넥소에 인수될 예정이다.

6일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은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소가 볼드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넥소는 이번 인수를 통해 아시아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볼드는 80만명의 아시아 고객을 보유하고 있고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안토니 트렌체프 넥소 공동 창업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볼드는 현재 수억 달러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위기는 회사 차원의 잘못된 투자결정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볼드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급락세를 보이자 지난달 12일 이후 고객들이 1억9770만달러(2562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인출한데다, 주요 협력사들도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넥쏘는 인수 전 볼드에 대해 60일간의 실사 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에 유동성 위기가 닥치자 디지털자산 대출업체간의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블록파이는 4억달러(5195억원) 한도 내에서 자금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신용대출 계약을 FTX와 체결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한편 셀시우스의 인수도 추진했으나 대차대조표를 검토한 후 중도 포기했다. 넥소의 경우 셀시우스 출금 동결 당시 지원 의사를 밝혔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

바벨 파이낸스는 예금인출 중단을 선언한 이후 일부 부채 상환을 유예받아 단기 유동성 문제가 개선된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개당 2만472달러로 3.46%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가격은 1.83% 오른 2688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은 1.75% 상승한 1만1322.2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전날보다 0.16% 오름세를 보였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19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