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사 참사' 논란에 고민정 "심지어 자기부정 하는 尹 보며 유체이탈 화법의 정수 본다"

고민정 "尹 정부의 훌륭한(?) 장관들 되짚어 봤다"

尹, 5일 출근길에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

박홍근 "민심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 금할 수 없어"

우상호 "尹도 전 정부 인사인데, 자기가 자기를 디스(Dis)한 것 아닌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참사'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것과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께서는 어느 세상에 살고 계신지 궁금하다"면서 "심지어 자기부정을 하고 계시는 윤 대통령을 보며 유체이탈 화법의 정수를 본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고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래서 윤석열 정부의 훌륭한(?) 장관들을 되짚어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우선 한덕수 국무총리를 정조준했다. 그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고액고문료 전관예우, 공직퇴임 후 김앤장 고문으로 4년 4개월간 18억 고문료 수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식민사관. '일본도 아시아를 지배해봤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의 준법정신이 좋다. 민족적인 교육도 있지만 세계를 경영해본 습관 때문'. 반면 식민사관 발언으로 문창극은 2014년 5월 자진사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박순애 교육부총리의 음주운전, 혈중알코올농도 0.251%(당시 면허취소 기준 0.1%)",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위장전입 의혹, 강남 도곡동으로 부인만 주소지 이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임명이 강행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2명이 연속으로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고 의원은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훌륭한'의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인청 내내 인사기준을 밝히라 요구했지만 끝내 모르쇠로 일관하셨다. 인수위 시절 인사검증라인의 책임을 추궁했지만 이 역시 묵살하셨다. 인사청문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후보자 지명은 거둬들여 달라 요구했지만 이것도 무시하고 심지어 인청 없이 장관을 임명하셨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박순애 신임 사회부총리, 김승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부실 인사, 인사 실패 지적이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고 답했다.
  이어 '인사는 대통령 책임'이라는 취지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렇다"라고 말했다. '반복되는 문제들은 사전에 검증 가능한 부분들이 많았다'는 질문엔 손가락을 흔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중을 내비치면서 "다른 정권 때하고 자질 등을 비교해보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지어 연이은 부실 인사 지적에 대해 '전 정권 지명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냐'고 궤변을 늘어 놨다"며 "연이은 검증 실패를 무겁게 인정하고 결자해지는 못할 망정 민심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도 전 정부 인사인데, 자기가 자기를 디스(Dis)한 것 아닌가"라며 "전 정부 인사에서 훌륭한 사람 봤냐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지낸 윤 대통령을 비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