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외교 수장 모인 G20 회의, 러-우크라 전쟁 사태로 얼룩져

7일(현지시각)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20개국(G20) 국가들의 외교 수장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거센 비판이 연이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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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진행된 G20 외교장관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그로 인한 국제 사회 내 여파가 주된 내용으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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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 호주 등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대표들은 "러시아와 이전 같은 관계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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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G20 외교장관회의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릴지에도 이전부터 귀추가 주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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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G20 지위에 대한 보이콧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을 뿐 아니라 지난 4월 미국 워싱턴에서 G20 재무장관회의가 진행될 당시 러시아의 참석에 항의하기 위해 일부 대표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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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이날 G20 외교장관회의의 주최국으로서 "회원국 모두가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국제 사회에서 갈등과 마찰을 해결하는 창구로 기능하는 G20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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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마르수디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짜를 언급하며 "2월 24일 이후 주요국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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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국무부 고위급 관계자는 G20 외교장관회의를 두고 "G20의 본래 취지를 와해하거나 방해하지 않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잔혹하게 침략한 행위를 정당화시키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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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 참석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불법적이고, 부당하며, 도덕적이지 못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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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를 우려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주요 우방국들과 함께 대처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러시아와 외교적인 단절을 시행하는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