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과 우방국들의 정치에 간섭하려 들어"
"중국의 해킹 실력은 세계 주요국보다도 훨씬 뛰어나"
◆…중국 오성홍기 (사진 로이터)
이날 회견에 참석한 켄 맥칼럼 MI5 국장은 "MI5는 중국으로 인한 우려가 불거지는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두배 이상 들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칼럼 국장은 MI5가 2018년에 비해 대중 견제 업무를 7배 이상이나 증강시켰다고 덧붙여 말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도 "중국은 영국과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세계 각국에 위치한 우방국들의 경제와 국가 안보에 지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레이 국장은 "중국 정부 당국은 미국과 우방국들의 정치에 간섭하기 위한 여건을 국제 사회 내 조성 중"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또한 천안문 광장 시위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책임을 요구하고 반중 감정을 지닌 미국 정치인이 올해 중간 선거에서 낙마하도록 중국 정부 당국이 개입했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중국은 현재 서방의 일상에 위중한 위협을 가해오고 있다"며 "이는 어느 뛰어난 정재계 인물이라도 알아차릴 수 없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각국의 기술력을 도둑질하고 있으며 중국의 해킹 프로그램은 세계 주요국의 해킹 실력을 합친 것보다도 더욱 뛰어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영국은 37개국들과 사이버 안보 분야에서 정보 협약을 맺어 우방국들의 우주 항공 산업을 노리는 해킹 위협을 저지한 바 있다.
특히 대만과 중국과의 양안 관계에 있어서도 레이 국장은 "중국은 대만을 무력으로라도 집어삼키려고 시도할 것"이며 "만약 그럴 경우, 전세계는 전례 없는 끔찍한 혼란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칼럼 국장은 "중국이 서방과 교류를 증진하고 번영함에 따라 더욱 자유로운 정치적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 믿는 이들이 많지만 유감스럽게도 대부분 틀린 예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같은 미국과 영국의 반중 정서에 대해 중국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듯한 입장을 표명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은 FBI와 MI5의 공동 회견과 관련 "이들이 주장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의혹은 완전히 터무늬 없는 주장"이라며 "이들이 제기한 중국의 공작 의심 활동은 모두 그림자를 쫓는 일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대사관은 미국과 영국에 대해 "냉전 시대의 정서를 버리고 국제 정세의 트렌드를 파악할 것"을 지적하며 '중국 위협론'을 퍼뜨리는 일을 그만두고 중국과 갈등과 마찰을 빚는 일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