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 공동수장 "미 반도체법 부적절" 발언 여파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한 보조금 지급 재검토 우려도 나와
트럼프 2기 행정부 핵심인사가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기업 지원법(반도체법·Chips Act)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장 초반 약세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Chips Act)'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랄마스와미는 26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관련해 "정권 인수 전 바이든 정부가 보조금 지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에도 보조금 지급 재검토 및 막판 계약을 면밀히 조사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법'에서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재검토 입장을 밝혀 약속된 보조금도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6%(1200원) 내린 5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2.77%(4900원) 내린 17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2520.84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동향과 관련해 "트럼프발 관세 노이즈로 인한 미국 자동차, 반도체주 약세의 여파가 국내 장 중 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그럼에도 관세 악재는 전일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가운데, 연준의 12월 인하 확률 상승,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면서 업종 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반도체(DS)부문 주요 사업부 경영진을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반도체 사업의 '구원투수'로 전격 투입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직접 메모리 사업부를 챙긴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의 2인 대표이사 체제다.
수조원의 적자에 허덕이던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급)도 교체했다. 기존 최시영 사장을 대신해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이 지휘봉을 잡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반도체 근원적 경쟁력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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