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도 금리상한형 주담대 가산금리 0.2%p 감면

- 신한은행에 이어 두번째...타 은행도 검토 중

신한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도 ‘금리상한형 주택담보대출’ 특약에 붙는 가산금리(최대 0.20%포인트)를 감면키로 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상승 폭을 제한하는 상품인 금리상한형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감면하는 것은 대출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다른 은행들도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금리상한 주담대 특약가입을 1년간 연장하고 대출고객이 부담하는 가산금리 0.20%를 은행이 1년간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형 대출 고객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리상한형 주담대의 특약에 따른 가산금리를 감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리상한형 주담대는 변동금리 상승 폭을 연간 0.75%p, 5년간 2%p 이내로 제한하는 상품이다. 금리상승기 전체 대출의 80%에 육박하는 변동금리 고객의 리스크를 줄여주는 대신 최대 0.20%p의 가산금리를 더 받는다. 기존 대출자도 가산금리를 더해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당초 오는 15일이 판매 시한이었으나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협의를 통해 판매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하고 프로모션 방안을 모색해 왔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3일 공개한 금리상승기 취약차주 지원 종합 프로그램에서 금리상한 주담대에 붙는 0.20%p의 가산금리를 1년간 은행이 부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금리상한 주담대를 계속 취급하기로 하고 개별은행별로 상품성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